'포칼의 사나이' 로이스, 또다시 결승골 넣다 [김현민의 푸스발 리베로]

도르트문트, 위르딩겐과의 포칼 1라운드 2-0 승. 로이스 선제골. 로이스, 개인 통산 포칼 34경기 14골 11도움(25개 공격 포인트). 최근 포칼 10경기 8골 4도움(12개 공격 포인트)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에이스 마르코 로이스의 골에 힘입어 위르딩겐을 꺾고 DFB 포칼 2라운드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도르트문트가 메르쿠르 슈필-아레나에서 열린 3부 리그 구단 위르딩겐과의 포칼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다소 고전 끝에 2-0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도르트문트는 부상으로 결장한 로만 뷔어키 골키퍼와 공격형 미드필더 율리안 브란트를 제외한 최정예로 나섰다. 최전방 원톱으로 파코 알카세르가 나섰고, 마르코 로이스를 중심으로 토르강 아자르와 제이든 산초가 좌우 측면에 배치해 2선 공격형 미드필더 라인을 형성했다. 율리안 바이글과 악셀 비첼이 더블 볼란테(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진했고, 니코 슐츠와 우카시 피슈첵이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으며, 마츠 훔멜스와 마누엘 아칸지가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내용 자체는 도르트문트가 크게 우위를 점했다. 슈팅 숫자에선 27대7로 4배 가까이 많았고, 점유율에서도 74대26으로 경기를 지배하다시피 했다. 패스 성공률은 92%로 이는 축구 전문 통계 업체 'OPTA'가 해당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8년 이래로 포칼에서 기록한 한 경기 최고 성공률에 해당한다.
특히 도르트문트는 전반전에만 무려 14회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은 없었다. 5분경 아자르의 코너킥을 피슈첵이 골과 다름 없는 헤딩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위르딩겐 오른쪽 측면 수비수 케빈 그로스크로이츠가 골 라인 바로 앞에서 헤딩으로 걷어냈다. 28분경 아자르의 땅볼 크로스에 이은 파코의 논스톱 슈팅은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결정력도 아쉬웠으나 상대 수비진의 육탄 방어에 막히면서 전반전을 0-0으로 마무리한 도르트문트였다.

하지만 도르트문트엔 '2019년 독일 올해의 축구 선수'에 빛나는 주장이자 에이스 로이스가 있었다. 로이스는 후반 4분경 아칸지의 롱패스를 센스 있는 가슴 트래핑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기세가 오른 도르트문트는 후반 25분경, 파코가 강력한 오른발 프리킥으로 추가골을 넣으며 2-0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역시 포칼의 사나이 다웠다. 로이스는 개인 통산 포칼 34경기에 출전해 14골 11도움을 올리면서 25개의 공격 포인트(골+도움)를 올리고 있다. 경기당 0.74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는 셈.
더 놀라운 점은 최근 포칼 10경기에서 8골 4도움으로 12개의 공격 포인트와 함께 경기당 1.2개의 공격 포인트를 자랑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도르트문트가 2016/17 시즌 포칼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도 바이에른 뮌헨과의 준결승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면서 3-2 역전승을 견인한 로이스 덕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참고로 2016/17 시즌 포칼 우승이 2011/12 시즌 분데스리가와 포칼 2관왕 이후 이벤트 대회 성격이 강한 DFL 슈퍼컵(슈퍼컵은 이번 시즌 포함 총 3회 우승을 차지했다)을 제외한 최근 7시즌 동안 도르트문트가 기록한 유일한 우승이다.

물론 이 경기에서 로이스만 잘한 건 아니었다.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아칸지와 추가골을 넣은 파코에 더해 도르트문트에서 공식 대회 데뷔 경기를 치른 토르강 아자르도 연신 위협적인 돌파를 선보이며 공격을 주도했다. 평소보다 자주 공격에 가세한 바이글도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그럼에도 중요한 순간 골을 넣으면서 흐름을 가져온 선수는 다름 아닌 로이스였다.
이에 도르트문트 구단 공식 SNS는 위르딩겐과의 경기에서 후반 로이스와 파코의 골로 2-0으로 승리하자 그들의 등번호를 조합해 "만약 의문이 생긴다면 911(미국의 긴급신고 번호)로 전화를 달라"는 게시글을 게재했다. 도르트문트가 위기에 빠질 때면 언제나 로이스가 등장한다.

사진=Getty Images/Kicker/OptaJoon/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구단 공식 트위터
Copyright © 골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