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봉사활동하고 우물파기?"..기술로 '감염병' 막는 '격'이 다른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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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기업' KT가 전지구적 관심사인 '감염병 확산' 문제 해결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것도 기술이 이끄는 진보를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활동의 모범이 되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탄생한 KT의 글로벌 감염병 확산방지 플랫폼(GEPP)은 ICT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기존 보건 영역에서 검역률을 강화한 획기적 방안이다.
또 이종일 팀장은 GEPP의 잠재성에 대해 "기존 기업들의 글로벌 CSR 사업이 봉사활동하고 우물파고 끝내는 경우도 많은데 GEPP는 KT와 KT의 기술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추가로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이 들어올 경우 더 확장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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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통한 '참여형 감시체계'구축..가나·케냐·라오스 보급"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CSR)이 해외가서 봉사활동하고 우물파는 게 다는 아니잖아요?"
'국민기업' KT가 전지구적 관심사인 '감염병 확산' 문제 해결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것도 기술이 이끄는 진보를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활동의 모범이 되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탄생한 KT의 글로벌 감염병 확산방지 플랫폼(GEPP)은 ICT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기존 보건 영역에서 검역률을 강화한 획기적 방안이다.
KT의 GEPP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이종일 지속가능경영단 팀장과 이재호 빅데이터사업지원단 과장은 최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GEPP는 지속가능하고 확장성있는 CSR 사업"이라며 "KT의 기술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특히 CSR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GEPP의 시작은 지난 2015년 한구을 덮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공포였다. 해외유입 환자로 촉발된 전대미문의 감염병이 확산돼 1만6000명이 격리되고 2조2000억원 상당의 사회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 환자의 유입경로만 사전에 감지했다면 미연에 막을 수 있는 사고였다.
당시 '통신 기록을 통한 검역'을 제안한 이재호 과장은 "기존 검역 시스템은 당사자가 '옐로우페이퍼'를 통해 본인이 체크리스트를 작성하는 형태였다"며 "그러나 기억에만 의존하다보니 정보가 누락되거나 당사자의 검역 정보가 실시간으로 확인되지 않는 단점이 있어 통신데이터를 통한 검역 시스템을 제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지난 2016년 11월부터 KT는 한국질병관리본부(질본)와 함께 로밍데이터를 활용해 감염병에 노출된 여행객을 파악하는 '스마트 검역 시스템'을 적용했다.
'스마트 검역 시스템'을 통해 KT와 질본은 로밍데이터의 위치정보를 확인해 오염지역을 방문한 여행객들에게 방문지의 감염병 정보와 신고요령에 대한 정보를 문자(SMS) 등을 통해 제공했다.
스마트 검역 시스템이 안착된 지난 2018년에는 2015년과 달리 1명의 확진자 이외에는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인만의 검역 시스템은 한계가 있다. 감염된 외국인들이 유입되는 경우 탓이다. '글로벌 검역망'이 절실했다. 하지만 비용도 들고, 국가적 합의도 만만찮은 일이다.
이종일 팀장은 "2016년부터 이 프로젝트를 함께한 부서들끼리 이 프로젝트를 어떻게 글로벌로 확산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며 "우리나라의 검역시스템에 ICT를 접목하는 것에서 시작한 프로젝트가 글로벌 사회공헌활동(CSR) 사업으로 한 발 더 나아간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국제 사회의 이해와 협력을 얻기 위해 담당자인 이종일 팀장과 이재호 과장은 발로 뛰었다.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나 세계경제포럼 등에 방문해 GEPP에 대해 끊임없이 설명했다. 처음에는 'KT'라는 회사에 대한 설명부터 시작해야했지만 보건 분야에서 KT의 GEPP에 대한 인식이 점차 퍼졌다.
이런 노력이 결실을 맺어 지난 5월에는 각국 경제 대표단이 참석하는 '비즈니스20 (B20) 서밋'의 '헬스 이니셔티브 회의'에서 "G20 회원국들이 감염병 대응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민관 파트너십을 지지하고 보건 분야에서의 빅데이터 활용을 지지할 것을 권고한다"는 내용을 정책서에 반영했다.

이종일 팀장은 "사우디 보건 장관과 국립병원 원장까지 포함된 사절단이 한국에 방문했을 때 보건복지부 측에 KT를 꼭 만나고 싶다고 요청하기도 했다"며 "사실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KT가 이런 걸 왜?' 같은 말도 있었는데 3년 동안 ICT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많이 생겼다"며 뿌듯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재 KT는아프리카·아시아·중동 중심으로 현지 상황에 맞는 국가별 GEPP 확산 전략을 짜고, 오는 9월 내로 가나와 케냐부터 라오스까지 GEPP 애플리케이션(앱)을 보급할 예정이다.

GEPP 앱은 현지의 문맹률을 고려해 모든 텍스트는 음성으로 지원된다. 의심 증상을 신고할 경우, 보건당국자에게 신고자의 방문이력 및 증상 등이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또한 재해와 재난 발생 시 사용할 수 있는 특정지역 기반 긴급 알림 발송 기능 등도 포함돼 있다.
이재호 과장은 "아프리카의 모바일폰 보급률은 90%, 스마트폰 보급률도 50%가 넘는 곳도 있는 상황에서 의료서비스 확산을 통한 전염병 예방보다 모바일을 통한 '참여형 감시체계'를 만드는 것이 더 빠를 거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이종일 팀장은 GEPP의 잠재성에 대해 "기존 기업들의 글로벌 CSR 사업이 봉사활동하고 우물파고 끝내는 경우도 많은데 GEPP는 KT와 KT의 기술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추가로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이 들어올 경우 더 확장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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