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강호'는 옛말..융복합 시대 전문화·차별화 나선 로펌

이성기 2019. 8. 1.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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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무 분야 강자는 태평양, 기업자문·인수합병(M&A)의 광장, 조세 분야 명가 율촌과 금융 전문 세종.

이에 따라 국내 주요 로펌들은 부문별 전문성 강화와 업무 간 경계를 두지 않는 협업 등 생존을 위한 전략 마련에 분주하다.

태평양은 이달 정연만 전 환경부 차관을 고문으로 영입, 갈수록 복잡해지고 세분화되는 환경 규제와 법률 이슈에 대해 보다 전문적이고 효과적인 법률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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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서울 강남구 바른빌딩에서 열린 ‘식품위생법 해설’ 출판기념회 및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 김미연 변호사, 박재필·김용균 대표변호사, 김상훈 변호사, 박철·이동훈 대표변호사. 뒷줄 왼쪽부터 황서웅·김경수·최재웅·장은진·김하연·이지연·김남곤 변호사. (사진=바른 제공)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송무 분야 강자는 태평양, 기업자문·인수합병(M&A)의 광장, 조세 분야 명가 율촌과 금융 전문 세종.

전통의 강호는 있어도 영원한 고수가 없듯 국내 법률시장에서도 상식처럼 통하던 이같은 공식이 서서히 깨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융복합 시대에 들어서면서 로펌들 역시 기존의 역할과는 다른 변화가 요구된다. 기업 관련 형사 사건의 경우 수사 기관의 압수수색 이전 단계부터 리스크 관리와 자문이 이뤄지고, 공정거래 관련 역시 규제당국의 행정 제재에 그치지 않고 형사·노동·조세 사건으로까지 확대되는 추세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로펌들은 부문별 전문성 강화와 업무 간 경계를 두지 않는 협업 등 생존을 위한 전략 마련에 분주하다. 지난 2017년 매출 1조원 시대를 연 부동의 1위 김앤장과 2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 중인 태평양과 광장, 중위권인 세종·율촌·화우 등은 인재 영입과 신시장 개척 등 서비스 차별화에 발벗고 나섰다.

태평양은 이달 정연만 전 환경부 차관을 고문으로 영입, 갈수록 복잡해지고 세분화되는 환경 규제와 법률 이슈에 대해 보다 전문적이고 효과적인 법률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광장은 올해 조세 및 헬스케어 부문 역량을 강화했다. 율촌의 경우 대구고검장을 지낸 김경수(사법연수원 17기) 변호사를 포함해 올해에만 부장 판·검사 출신 6명을 대거 영입하고 송무 역량 강화에 나섰다.

기존 조직을 확대해 경쟁력을 제고하거나 신생팀을 발족하기도 한다.

국내 로펌 가운데 처음으로 식품의약팀을 신설한 바른은 최근 `식품위생법 해설`이라는 책을 펴냈다. 바른 식품의약팀이 약 8개월 간의 집중적인 집필을 통해 완성한 첫 연구 성과물이다.

한 로펌업계 관계자는 “지금처럼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는 예전처럼 한 분야에서 뛰어난 것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렵다”면서 “조직 내에서 유기적으로 협업함으로써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성기 (beyon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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