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일째 법안 처리 '0건'..등 떠밀린 여야, 이번엔 일할까
<앵커>
국회는 넉 달 가까운 지난 115일 동안 단 1건도 법안을 처리하지 못했습니다.
비난 여론에 밀려서 여야가 오늘(29일) 급하게 국회를 정상으로 돌려놓기로 합의를 하기는 했는데, 과연 이번에는 제대로 일을 할지 박하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7월 임시국회 첫날, 국회 회의장은 불 꺼진 채 텅 비어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개점휴업.
올 초부터 이달 말까지 국회가 처리한 법안은 모두 425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지난 4월 5일 이후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는 115일째 열리지 않아, 기록적인 무노동 국회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된 지 오늘로 96일째. 하지만 이곳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은 텅 비어 있습니다.
오늘 가까스로 여야 접점을 찾았지만, 이번에 과연 제대로 일할지 의문은 여전히 남습니다.
극적인 합의 자체가 비난 여론 피하려고 등 떠밀리듯 이뤄졌다는 평가를 피하기는 어렵습니다.
실제 여권에서는 한국당이 정경두 장관 해임안 등을 포기하며 국회를 연 목적이 패스트 트랙 처리와 관련해 고발된 소속 의원들의 경찰출석을 막으려는 이른바 방탄국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불과 열흘 전, 본회의를 하루 할지, 이틀 할지를 놓고 대립하다 아예 열지 못했던 정치권이라, 8월 1일까지 짧은 시간 동안 추경, 결의안, 운영위 현안질의까지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끝까지 지켜봐야 할 일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정성훈)
박하정 기자park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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