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신문 "작년 11월 북한이 작성한 내부 문서 입수"
[앵커]
일본 도쿄신문이 북한이 지난해 11월 작성한 내부 문서를 입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문서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이 담겨있고, 미 제국주의가 존재하는 한 북한에 대한 제재 해제는 있을 수 없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박희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도쿄신문이 지난해 11월 북한이 작성한 문서를 입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 노동당의 지침을 주지시키기 위한 내부 문서라는 겁니다.
모두 12쪽 분량인데, 치안기관인 인민보안성과 무장경찰, 조선인민군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고 도쿄신문은 설명했습니다.
문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트럼프 놈'으로 표현하면서, 미국은 북한이 핵만 포기하면 성취할 수 있는 것에 제한이 없다고 지껄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북한을 완전히 말살하려는 미국의 본심은 절대로 바뀌지 않는다면서 미 제국주의가 존재하는 한 북한에 대한 제재 해제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북측이 지난해 9월 보낸 송이버섯 선물에 대한 답례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북한에 보낸 귤 200톤에 대한 언급도 있습니다.
당시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남측 동포의 뜨거운 마음을 담은 선물'이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보도했지만, 문서에는 '괴뢰가 보내온 귤은 전리품'이라고 표현돼 있습니다.
도쿄신문은 이 문서가 작성된 지난해 11월은 1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뒤 5개월이 지났지만, 양측 협상에 진전이 없던 시기였다며 내부 기강을 다잡기 위한 북한의 의도가 엿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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