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팬 기만' 유벤투스.. 美 매체, "아시아를 돈줄로 생각하는 행위"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이승우 인턴기자] 기만 그 자체였다. 유벤투스는 한 마음으로 한국팬들을 농락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26일(한국시간) "유벤투스와 팀 K리그의 친선전 지연은 지안루이지 부폰의 면세점 쇼핑때문"이라고 폭로했다.

팀 K리그는 이날 오후 8시 5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유벤투스와 친선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당초 8시 킥오프 예정이었지만 유벤투스 선수단이 경기장에 늦게 도착한 탓에 50분 늦게 경기가 시작됐다. 게다가 호날두는 경기에 아예 출전하지 않아 45분 이상 뛸 거란 약속도 파기됐다.

이날 호날두와 유벤투스 선수단은 오후 3시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중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가 연착되어 2시간 정도 늦게 일정을 시작했다.

한국 축구팬들을 향한 명백한 기만행위였다. 이러한 비난은 무리한 일정을 짠 주최사와 프로축구연맹을 향했다. 문제는 유벤투스의 전설 지안루이지 부폰이 일정 지연에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포브스는 "유벤투스를 보기 위해 경기는 3시간 만에 매진됐다. 호날두가 세관을 지날 때 쯤 팬들은 경기장을 향하고 있었다. 경기 지연으로 인해 그들은 비오는 날씨에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유벤투스의 지각의 배경에 부폰이 자신의 면세점 쇼핑을 위해 늦은 것이 아니라면, 주최측의 무리한 일정이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포브스는 "이러한 행위는 일부 유럽 클럽들이 아시아를 돈줄로 생각하지 않고서는 나올 수 없다. 앞서 맨체스터 시티도 중국 팬들의 비난을 샀다. 이미 중국 언론에서도 그들을 비난한 바 있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호날두도 출전하지 않으며 팬들의 속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포브스는 "한국 팬들은 연맹이 최소 45분 동안 경기할 줄 알았는데, 모두 벤치에서 보냈다. 그를 보러 온 팬들은 실망한 채 경기장을 떠났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