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블유' 일+사랑 완벽한 균형, 이런 드라마는 없었다 [MD리뷰]

2019. 7. 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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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검블유'가 마지막까지 일과 사랑의 균형을 이루며 통쾌한 엔딩을 만들었다.

25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수목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극본 권도은 연출 정지현 권영일, 이하 '검블유') 16회(마지막회)에는 배타미(임수정), 차현(이다희), 송가경(전혜진)이 각자의 사랑과 맡은 일에 대해 충실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시시각각 달라지는 변화에 온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는 포털업계의 일상을 그린 '검블유'는 기존의 한국 드라마의 전형을 깨부쉈다. 그동안 여러 드라마들이 메디컬·수사물로 시작해 연애만을 남겼다는 아쉬움을 낳았지만 '검블유'는 달랐다. 트렌드를 이끄는 포털업계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총성없는 전쟁은 그 어느 드라마보다 더 쫄깃했고 긴장감 넘쳤다.

포털 1위 유니콘에서 실검조작의 모든 책임을 떠안고 바로로 가게된 타미는 기죽는 법이 없었다. 그는 자신이 몸 담고 있었던 만큼 많은 단점들 또한 잘 알고 있었던 유니콘의 약점을 공략했고, 새로운 멤버들과 다양한 방식의 회의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냈다. 타미는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지점까지 생각을 이끌어냈고, 훌륭한 리더의 덕목을 보이며 팀을 이끌었다.

바로의 소셜본부장 차현은 욱하는 성격으로 물불 가리지 않고 밀어부치는 특유의 우직함을 보였다.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타미에게도 의견이 다르면 끝까지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워맨스가 회차를 거듭할 수록 빛이 났고 독특한 감정의 우정을 보여줬다.

송가경은 극 초반 답답하리만큼 시어머니 장회장(예수정)의 아래에서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고 살아갔다. 하지만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점차 강한 힘을 보였다. 스스로 유니콘의 대표가 됐고, 이날 마지막회에서는 과거의 실검조작과 관련해 모든 것을 폭로하고 사퇴했다. 그는 자신의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지켰다며 차현을 보고 웃어보였다.

세 여성들의 사랑 또한 리얼한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타미와 모건(장기용)은 10살 연상연하라는 나이의 한계, 그리고 그 과정에서 결혼이라는 현실적 벽에 부딪히는 모습을 그렸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덮어두고 현재 자신앞에 있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행복한 일이라고 말했다. 차현 또한 남자친구 설지환(이재욱)과 연애를 시작했다.

가경과 오진우(지승현)는 조금 특별한 로맨스였다. 정략결혼으로 시작해 이혼으로 끝날 것 같았던 두 사람의 관계는 오히려 제대로 해보지 못했던 연애에서 새롭게 시작했다. 진우는 가경에게 "연애를 해보면 어떠냐"라고 제안했고, 이후에도 꾸준히 가경의 주변에서 그를 살뜰히 챙기고 있는 정황들을 보였다.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는 일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세 여성이 시원한 대로를 뻗어나가는 결말에서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델마와 루이스'(1993)를 떠올리게 했다.

어딘가 실제로 존재할 것만 같은 세 캐릭터의 앞길이 어떻게 펼쳐질까. 드라마는 끝났지만 여전히 캐릭터들이 살아 숨쉬는 듯하다.

[사진 = tvN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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