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졸음' 이후.. 광주수영대회 한번도 찾지 않은 한국당

곽은산 2019. 7. 2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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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폐막을 사흘 앞둔 가운데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무관심'이 빈축을 사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개막식 당일 황교안 대표의 참석을 제외하고 한 차례도 광주를 찾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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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12일 열린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졸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폐막을 사흘 앞둔 가운데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무관심’이 빈축을 사고 있다. 범국가적 행사여서 초당적인 관심을 요구받는데 한국당에서는 관련 논평 하나 나오지 않았다. 한국당에서는 개막식 당일 황교안 대표의 참석을 제외하고 한 차례도 광주를 찾지 않았다. 호남에서 열리는 국가 행사에 의도적인 무관심 전략으로 일관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회 전부터 광주를 찾아 준비상황을 점검하는 등 대회의 성공적 개최에 큰 관심을 기울였다. 지난 5일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는 개막을 1주일 앞두고 광주 광산구 선수촌을 방문해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였다. 이날 이해찬 대표는 이용섭 광주시장과 함께 직접 입장권을 구매하며 대회 홍보에 앞장서기도 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25일 대회 현장인 광주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을 찾았다.
 
바른미래당도 지난 1월 당 차원에서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지원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일찌감치 대회 지원에 나섰다. 손학규 대표는 특위 출범 당시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200여개국 선수단 1만5000명이 참가하고 전세계 10억명 이상이 실시간으로 시청하는 빅 스포츠 행사인 만큼 당 차원의 지원은 물론 범 정부 차원의 지원이 이뤄질수록 돕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대회의 대국민 홍보를 위해 대회 입장권과 마스트 인형을 구매하기도 했다.
 
11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2019 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 전야 축하 콘서트에서 개회식 하이라이트인 '물 합수식' 리허설이 펼쳐지고 있다. 뉴시스
민주평화당은 대회 전부터 북한에 참가를 요청하는 등 대회 흥행을 위해 힘썼다. 박지원 의원은 지난 6월 12일 판문점에서 북측의 고 이희호 여사 추모 조화·조전을 전달 받으며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에게 “김대중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의 유지를 잇고 남북 화해와 협력 의지를 전세계에 보여주기 위해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의 광주 대회 참가를 부탁한다”고 했다. 이에 국제수영연맹도 북한에 한해서는 시합 당일까지 참가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한국당 관계자는 25일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한국당이 광주 대회에 관심을 갖지 않는 특별한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에 “당 차원에서 대표님 개막식 때 가신 걸로… 여러가지로 계속 바쁜 일이 많아 모르겠다. 미처 생각을 못했다”며 “다른 당들은 어떻게 하고 있느냐”고 되물었다.
 
한편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지난 12일 대회 개막행사에 제1야당 대표 자격으로 참석해 귀빈석에 앉아 50분가량 고개를 숙이고 조는 모습을 보여 결례라는 지적을 받았다. 당시 대회 조직위원회 조영택 사무총장은 졸고 있는 황 대표를 일그러진 표정으로 쳐다보기도 했다. 황 대표는 당일 아침 당 행사에서 졸던 당원을 지목하며 “요즘 우리 당에 대해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옵니다만, 지금 조는 분이 계시네요. 곤란한 일입니다”라고 말한 터라 더욱 비판을 받고 있다.
 
곽은산·최형창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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