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슨에 오승환까지, 삼성은 '바쁘다 바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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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시작까지 단 하루, 그리고 7월은 약 일주일 정도가 남았다.
한편, 오승환은 국내 복귀 시 반드시 원소속 구단인 삼성으로 돌아와야 한다.
그러나 삼성이 오승환의 영입을 원한다면 하루라도 더 빨리 영입을 추진해야 한다.
후반기를 50경기 남겨둔 가운데, 오승환과 빠르게 계약하고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 출장 정지 징계를 최대한 소화한다면 내년 시즌 4, 5월 정도엔 삼성 유니폼을 입은 오승환을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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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후반기 시작까지 단 하루, 그리고 7월은 약 일주일 정도가 남았다. 후반기 반등을 노리는 삼성라이온즈에게는 정말 바쁜 일주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7월 남은 일주일 동안 삼성은 한 건의 계약을 성사시켜야 하고, 다른 한 건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빠르게 내비쳐야 한다. 전자는 외국인 대체 선수의 영입이고, 후자는 아직은 미지수인 오승환의 영입이다. 둘 다 발 빠른 움직임이 필요하다.
삼성은 전반기 직후 기존 외국인 투수 저스틴 헤일리와 결별했다. 헤일리의 방출로 외국인 선수 한 자리가 비어있는 상황. 삼성은 외국인 영입 시한인 8월 15일(포스트시즌 엔트리 등록 가능한 날짜, 이후 교체는 등록 불가) 이내로 대체 선수를 물색해야 한다.
하지만 삼성은 투수가 아닌 타자로 가닥을 잡은 듯하다. 삼성은 올해 신설된 외국인 영입 상한제와 맞물려 마땅한 투수 자원을 찾아내지 못했고, 대신 침체된 타선과 부실해진 외야 수비를 고려해 외국인 외야수를 영입하는 쪽으로 결정했다.
후보로 이름을 올린 선수는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활약한 맥 윌리엄슨. 우투우타 외야수인 윌리엄슨은 2012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해 201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 빅리그 무대를 5년이나 경험한 바 있다. 마이너리그(트리플A)에서도 5년 동안 활약하면서 타율 2할6푼5리(1021타수 271안타) 55홈런, 출루율 0.343에 장타율 0.487을 기록한 타자다.
영입 시한인 8월 15일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지만, 갈 길 바쁜 삼성은 하루 빨리 윌리엄슨에 대한 영입을 마무리해야 한다. 팀 타선은 7월 들어 타율 2할2푼9리(리그 9위)로 빈타를 휘두른 데다 핵심 외야수 구자욱은 부상으로 장기 이탈이 예상된다. 후반기 타선의 부활과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대체 외국인 선수 윌리엄슨의 빠른 투입이 절실하다.
외국인 선수와는 별개로 삼성은 또 하나의 영입 건이 남아있다. 바로 삼성의 원조 ‘끝판왕’ 오승환의 영입이다.
오승환의 소속팀 콜로라도 로키스는 지난 24일 오승환을 지명할당했다. 메이저리그 40인 명단에서 제외된 오승환은 7일 동안 영입을 원하는 구단이 없으면 마이너리그행을 받아들이거나, 자유계약(FA) 신분이 된다. 하지만 오승환은 지난달 왼쪽 복근 염좌로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바 있고, 설상가상으로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도 예정돼 있는 상황이다. 사실상 시즌 아웃된 오승환에게 손을 내밀 메이저리그 구단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남은 선택지는 국내 복귀 뿐. 오승환 역시 지난 시즌 직후 인터뷰에서 국내 복귀를 강력히 원한다고도 밝한 바 있다. 한편, 오승환은 국내 복귀 시 반드시 원소속 구단인 삼성으로 돌아와야 한다. 2013년 일본 진출 당시 삼성이 오승환을 임의탈퇴 처리하며 보류권을 획득했기에, 국내 복귀 시엔 반드시 다시 삼성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하지만 문제는 남아있는 징계다. 오승환은 지난 2015년 해외 불법 도박 사건으로 KBO로부터 72경기 출장정지를 받았다. 오승환이 삼성에 돌아온다 하더라도 이번 시즌은 뛸 수 없다.
그러나 삼성이 오승환의 영입을 원한다면 하루라도 더 빨리 영입을 추진해야 한다. 후반기를 50경기 남겨둔 가운데, 오승환과 빠르게 계약하고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 출장 정지 징계를 최대한 소화한다면 내년 시즌 4, 5월 정도엔 삼성 유니폼을 입은 오승환을 다시 볼 수 있다.
사실 삼성의 헤일리 방출은 다소 늦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대체 외국인 선수 물색에 어려움을 겪었고, 팀은 중위권 싸움에서 밀려나 다소 주춤한 상태다. 하지만 후반기 반등과 내년 시즌 구상을 위해서라면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 더 빠른 움직임이 필요하다.
스포츠한국 윤승재 기자 upcomi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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