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여권은 개헌 찬성?..조사해보니 "반대" 상당수
[뉴스데스크] ◀ 앵커 ▶
그제 열린 일본 참의원 선거 결과, 아베 정권이 개헌을 발의하기 위해선 최소 164석이 필요한데 3석이 모자를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그럼 개헌 우호 세력으로 분류된 161명은 실제로 평화 헌법 개정에 찬성하는지, 일본 언론이 설문조사를 해봤더니 상당수가 반대하고 있었습니다.
박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일본 참의원 선거 결과, 연립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확보한 의석은 모두 141석이고, 여기에 개헌에 우호적인 의원까지 포함해도 최대 161석입니다.
개헌 발의선인 164석에 3석이 부족합니다.
그렇다면 연립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의 의원 전부가 개헌, 구체적으로 평화헌법 9조 개헌에 찬성하는 것일까?
마이니치 신문이 이번에 당선된 참의원들만을 조사한 결과, 공명당에서는 10명, 심지어 자민당에서도 4명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사히신문은 참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도했는데, 결과는 비슷했습니다.
일단 전체 245명 가운데 186명이 답했습니다.
그 결과 응답자의 104명, 즉 56%만이 개헌에 찬성한다고 밝혀 개헌 우호세력이 더 적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물론 아베 총리의 개헌 의지는 여전합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어제 오후)] "(야당인) 국민민주당 의원 중에서도 헌법 개정을 논의해야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과 적극적으로 논의를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연립 여당인 공명당 대표마저 개정 필요성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혀, 개헌 동력 확보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아베 총리가 개헌동력을 확보하고 동시에 레임덕이 일찍 찾아오는 것도 막기 위해 최후의 카드인 중의원 해산을 시도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즈미 하지메/도쿄국제대 교수] "(개헌이) 기술적으로 어렵다고 포기하면 오히려 무책임하다고 비판받기 때문에 제일 유리할 때 (중의원) 해산할 수 있고, 올해 연말까지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9월 중 개각과 함께 자민당 지도부 개편 인사를 단행해 보수층 결집에 다시 나설 것이란 전망입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편집: 김진우)
박진주 기자 (jinjo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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