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 침투 작전의 시작과 끝 책임지는 '붉은베레'..공군 공정통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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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공군에는 공정통제사(CCT)라는 다소 생소한 임무 요원들이 있다.
항공기를 이용해 적 후방에 침투하는 공정작전을 지원한다는데서 따온 이름이다.
공군 공정통제사는 20명 남짓의 소수 정예다.
국방부는 국방개혁 2.0에 따라 공정통제사 임무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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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통제중대 공정통제사 3人 인터뷰
인간 한계 이겨내며 고강도 임무 완수
향후 대테러 임무 추가, 인원 확대 추진
[김해(경남)=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우리 공군에는 공정통제사(CCT)라는 다소 생소한 임무 요원들이 있다. 항공기를 이용해 적 후방에 침투하는 공정작전을 지원한다는데서 따온 이름이다. 활주로나 관제 시설이 없는 곳에 먼저 침투해 기상·풍향·풍속 등의 정보를 아군 수송기에 알려주고 수송기가 원하는 위치에 안전하게 들어올 수 있도록 관제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그래서 ‘가장 먼저 투입돼, 가장 마지막에 나온다’(First there, Last out)는게 이들의 슬로건이다.
공군 공정통제사는 20명 남짓의 소수 정예다. 공중강습과 수상침투, 산악이동 등 고강도 임무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말그대로 선발된 자만이 그들의 상징인 ‘붉은베레’를 쓸 수 있다. 까다로운 공중근무자 신체검사를 통과해야 체력검정 기회가 주어진다. 5km 달리기·턱걸이·팔굽혀펴기·윗몸일으키기·수영 등을 통과하고 면접을 거쳐 비로소 선발될 수 있다. 11주간의 부사관후보생 기초군사훈련을 거쳐 16주 동안의 항공관제교육을 이수해야만 공정통제사 기초교육훈련을 받게 되는데, 지옥 훈련이 따로 없다.
기초교육훈련이 끝나도 또 넘어야 할 산이 기다리고 있다. 스카이 다이빙이라고 할 수 있는 고공 교육(HALO)이 대표적이다. 오민식 하사는 고소공포증 말기라고 했다. 놀이기구 조차 타지 못했던 그가 수 km 상공 항공기에서 뛰어내린다는 건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오 하사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10m 공중에서 물속으로 뛰어내리는 하이다이빙을 배우러 다녔다. 겁을 먹고 망설이다 뛰어 내린 탓에 잘못된 자세로 떨어져 기절까지 했던 적도 있다. 그는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처음으로 무언가 해보고 싶은 꿈이 생겼기에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첫 특별전형으로 공정통제사가 된 오 하사는 외국어 능력 우수자로 선발되기 위해 6개월간 공사장에서 번 돈으로 학원까지 다녔다고 한다.
국방부는 국방개혁 2.0에 따라 공정통제사 임무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육군 특전사와 해군 특수전전단 등과 마찬가지로 대테러 임무도 부여하고 인원도 확충해 비군사적 위협에 대응토록 한다는 구상이다.
김관용 (kky144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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