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쑨양-호튼, 시상식에서 최악의 분위기..기념촬영 거부[세계수영]

김현기 2019. 7. 21. 21: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황당한 시상식이었다.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하이라이트인 경영 종목이 21일 시작된 가운데 첫 금메달은 중국이 자랑하는 수영 스타 쑨양(28)에게 돌아갔다.

지난 2007년 호주 멜버른 대회부터 세계선수권에 참가한 쑨양은 2011년 상하이 대회에서 박태환에 패해 이 종목 은메달을 머무른 뒤 2013년부터 올해까지 4회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이뤘다.

쑨양은 리우 올림픽 앞두고 호주의 맥 호튼과 엄청난 신경전을 벌이다 이 종목에서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쑨양(가운데)이 21일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들어올리며 기뻐하는 가운데, 은메달리스트 맥 호튼이 시상대에 오르지 않고 뒷짐을 쥔 채 서 있다. 제공 |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

[광주=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황당한 시상식이었다. 금메달리스트와 은메달리스트가 냉랭한 분위기 속에 서로를 외면했다.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하이라이트인 경영 종목이 21일 시작된 가운데 첫 금메달은 중국이 자랑하는 수영 스타 쑨양(28)에게 돌아갔다. 쑨양은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4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됐다. 그는 21일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경영 첫 날 이 종목에서 3분42초44로 터치패드를 찍어 2016년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맥 호튼(3분43초17·호주·2위), 중장거리 만능 선수 가브리엘레 데티(3분43초23·이탈리아·3위) 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초반 50m를 5위로 통과한 그는 200m 지점부터 선두로 치고 나서 그대로 내달렸다. 이 종목 최강자 다운 최고의 레이스였다.

지난 2007년 호주 멜버른 대회부터 세계선수권에 참가한 쑨양은 2011년 상하이 대회에서 박태환에 패해 이 종목 은메달을 머무른 뒤 2013년부터 올해까지 4회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이뤘다. 전신 수영복 시대인 2009년 로마 대회에서 파울 비더만(독일)이 세운 세계기록 3분40초07을 깨트리는 것은 실패했으나 자신이 지난 4월 국제수영연맹(FINA) 챔피언스 경영 시리즈 광저우 대회에서 기록한 올해 세계 최고기록 3분42초75보다는 빨랐다.

남자 선수 중 세계선수권 단일 종목을 4연패하기는 쑨양이 4번째여서 수치만 놓고 보면 이번 대회 별이 되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그는 지난 3월 도핑 샘플 깨트린 의혹으로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재판에 넘겨진 상태여서 이번 우승이 자신에 대한 논란을 더욱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쑨양은 리우 올림픽 앞두고 호주의 맥 호튼과 엄청난 신경전을 벌이다 이 종목에서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당시 호튼은 쑨양을 가리켜 “도핑을 한 선수는 내 라이벌이 아니다”고 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미국 여자 평영의 강자 릴리 킹이 “도핑 샘플 깨트린 선수를 경기에서 제외하는 것부터 해야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미국과 호주 등 서구의 양대 수영 강국 선수들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쑨양은 이날 금메달을 따낸 뒤 호쾌한 어퍼컷 세리머니를 관중석 앞에서 두 번, 시상대 위에서 한 번 했다. 그러더니 이후 메달리스트 단체 촬영에서 동메달을 딴 데티와만 사진을 찍었다. 쑨양을 3년 전 대놓고 비판했던 호튼은 은메달을 목에 걸고 뒷짐을 쥔 채 무표정한 모습으로 일관했다. 호튼은 아예 시상대에도 오르지 않았다. 이런 모습에 외국 기자들이 깜짝 놀랐다.

쑨양의 도핑 논란이 새로운 라운드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silva@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