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넥스트] 세월의 흔적 지워드립니다..인공 지능의 '마술'

이필희 2019. 7. 21.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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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포토샵, 흔히들 '뽀샵'이라고 사진 가공 작업을 이제는 인공지능이 단 몇 초만에 알아서 해준다고 합니다.

인공지능이 포토샵을 스스로 학습해서 화질이 나쁘거나 변색된 사진을 요즘 찍은 사진처럼 바꿔주는데요.

세월의 흔적을 지워주는 인공지능의 마술, 이필희 기자가 소개합니다.

◀ 리포트 ▶

녹색 번호판 차량 앞에 두 자매가 손을 꼭 잡고 서 있습니다.

23년전,어머니가 손수 딸들에게 파마를 해주고 찍은 사진입니다.

소중한 추억을 디지털 카메라로 다시 찍어봤지만, 색감이나 화질은 기대 이하였습니다.

[안 빛] "스캐너도 해봤어요. 스캐너로 하면 오히려 점,점,점이 보이더라구요. 스크린 상으로 보면 진짜 안 예뻐요 사진 자체가. 그래서 딱히 방법이 없었어요."

이 사진을 인공지능에게 맡겼더니 사진을 덮고 있던 뿌연 느낌이 사라지고, 인물과 배경이 더 또렷해졌습니다.

저화질에서 고화질로 수정된 사진 수십만건을 미리 학습한 인공지능은 원본의 흑백 정보를 단계별로 바꿔나간 뒤 원래 색상을 다시 입혀 사진을 완성합니다.

[나태영/이동통신사 기술센터 매니저] "인간이 보기에는 '뭐지 이게?'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는데 컴퓨터가 보기엔 그 다음에 넘겨줄 때 굉장히 유용한 정보라고 판단되는 영상들이 됩니다."

이렇게 사진을 고치는데 걸린 시간은 고작 8초.

인공지능은 특히 일정한 형태를 갖고 있는 글자나 숫자를 복원하는데 강점을 보입니다.

[임정연/이동통신사 기술센터 팀 리더] "번호판이라든지 이런 것들도 훨씬 더 명확해지고 원하는 부분에 좀 더 명확한 데이터를 더 확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상해 임시정부 요인들 사진처럼 100년 가까이 된 사진도 인공지능은 손쉽게 되살려 주고 있는데, 안 빛씨는 인공지능이 수정한 사진을 이용해 지난 5월 결혼한 언니의 축하 영상을 만들어줄 수 있었습니다.

[안 빛] "'10년 전의 우리', '10년 후의 우리 지금'… 이런 모습 좀 사진 같이 비교해서 주고 싶었어요. 그거에 대한 만족도는 있는 것 같아요."

이 기술은 동영상에도 적용되고 있습니다.

'여명의 눈동자' 같은 90년대 히트 드라마를 고화질로 복원하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고, 유튜브는 10년 이상 된 뮤직비디오를 HD급 동영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옛날 사진과 동영상들이 인공지능을 만나면서 나이테처럼 지울 수 없었던 세월의 흔적마저 걷어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영상취재 : 황성희, 영상편집 : 양홍석)

이필희 기자 (feel4u@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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