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갔다고 '공개 망신'.."성숙한 불매운동 필요"
<앵커>
불매운동이 크게 번지고 있지요. 누가 하자고 해서가 아니라 사람들 스스로 판단해서 맥주 안 마시고, 여행 안 가고, 행동한다는 게 큰 특징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넘어서 인터넷에서 일본 여행 갔다 온 사람들을 찾아서 매국노라고 망신을 주는 SNS 계정이 등장해서 또 논란입니다.
안서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일본 여행가는 매국노 팔로우하는 계정'이라는 이름의 SNS입니다.
일본 여행 후기를 올린 사람을 찾아내 팔로우하고 망신을 주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찾아낸 인원이 250명이 넘는데, 논란이 많습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일본 여행을 가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여행을 다녀왔다는 사실만으로 공개적으로 창피를 주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견해도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성숙한 불매운동의 필요성을 제기합니다.
불매운동은 자발적이어야 하며 강요나 조롱, 모욕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서경덕/한국 홍보 전문가·성신여대 교수 : 이성적으로 판단해서 우리가 이 부분을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근거가 있어야 그런 것들이 일본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부분이지, 감정적으로 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왜 불매 대상인지, 전범 기업이어서인지, 일본 우익활동과 관련이 있는지, 스스로 점검하고 판단할 수 있어야 반짝 불매가 아닌 근본적인 소비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서경덕/한국 홍보 전문가·성신여대 교수 : 이번 기회를 오히려 일본의 역사 왜곡을 세계인들에게 더 널리 알릴 수 있도록, 그래서 세계적인 여론을 갖고 일본 정부를 압박해나갈 수 있는 좋은 계기로 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민 개개인의 '이유 있는' 불매운동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정교하고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한 때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김명구, 영상편집 : 소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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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서현 기자as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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