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수 준비하는 지방-非 SKY 로스쿨 재학생의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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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1학년인 K 씨는 14일 학교에 가지 않았다.
K 씨처럼 치열한 경쟁을 뚫고 로스쿨에 입학하고서도 학교 간판을 바꿔 달기 위해 또다시 로스쿨 입시에 뛰어드는 이른바 '반수생'이 적지 않다.
서울 소재 로스쿨 재학생들은 일명 'SKY'로 불리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로스쿨에 들어가기 위해 또 입학시험을 준비한다.
H 씨는 올 1월 'SKY'가 아닌 서울의 한 로스쿨에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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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씨처럼 치열한 경쟁을 뚫고 로스쿨에 입학하고서도 학교 간판을 바꿔 달기 위해 또다시 로스쿨 입시에 뛰어드는 이른바 ‘반수생’이 적지 않다. ‘반수’는 학교를 다니면서 다른 학교 입학시험을 준비하는 것을 이르는 표현이다. 서울 소재 로스쿨 재학생들은 일명 ‘SKY’로 불리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로스쿨에 들어가기 위해 또 입학시험을 준비한다. 지방의 로스쿨 학생들은 서울에 있는 로스쿨에 입학하기 위해 ‘반수’를 하는 식이다.
지방의 또 다른 로스쿨에 다니던 P 씨(26·여)는 지난해 6월 서울 신촌에 단기 월세방을 구했다. 한 달간 리트를 준비하기 위해서였다. P 씨는 하루 12시간을 리트 준비에 매달렸다. P 씨는 “‘SKY 로스쿨’ 학생들이 본다는 시험자료를 인터넷에서 돈을 주고 사서 본 적이 있다”며 “지방에선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정보전’에서 밀린다는 생각에 반수를 했다”고 말했다.
전국 25개 로스쿨이 대학정보 공개 사이트 ‘대학 알리미’에 등록한 자료에 따르면 로스쿨을 다니다 자퇴하는 학생들은 해마다 100명이 넘는다. 2015년엔 116명, 2016년 109명, 2017년 111명이 자퇴했다. 대부분이 반수를 위해서다. 서울의 한 사립대 로스쿨에선 지난해에만 정원(334명)의 7%에 가까운 22명이 자퇴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SKY 로스쿨’ 이외의 로스쿨들은 재학생의 반수를 막기 위해 장학금과 연계된 시험 날짜를 리트가 치러지는 당일에 잡기도 한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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