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신세경·차은우 '신입사관 구해령', 믿고보는 비주얼 다가 아니다(종합)

최보란 2019. 7. 1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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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관 구해령'이 조선시대의 새로운 여성상을 제시한다.

17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수목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극본 김호수/ 연출 강일수, 한현희/ 제작 초록뱀미디어)은 조선의 첫 문제적 여사(女史) 구해령과 반전 모태솔로 왕자 이림(차은우 분)의 '필' 충만 로맨스 실록. 또한 19세기를 배경으로 별종 취급받던 바로 이 여사들이 남녀가 유별하고 신분에는 귀천이 있다는 해묵은 진리와 맞서며 '변화'라는 소중한 씨앗을 심는 팩션 사극이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사옥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강일수 PD는 "당시 조선사회는 여자가 관직에 오를 수 없었다. 네 명에게 그런 기회가 찾아왔다. 첫 기획은 7~8년 전 중종 실록에서 동지사 김안국이 제안한 여사 제도에서 나왔다. 당시에는 제안으로 그쳤지만 만약 그 여사 제도가 시행됐다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 자신의 삶을 적극적이고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여사들의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특히 신세경은 '육룡이 나르샤' 이후 약 3년 만에 사극 장르로 돌아오기에 관심이 더욱 집중된다. 드라마 '토지'를 시작으로 '뿌리깊은 나무', '육룡이 나르샤' 등 선 굵은 작품에 출연한 신세경은 묵직한 존재감을 여과 없이 발산했다.

신세경은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대신 여사라는 새로운 열망을 품고 주체적으로 나아가는 구해령으로 완벽 변신, 또 한 번의 인생 캐릭터 경신을 예고하고 있다.

신세경은 "근래 재미있게 읽은 대본들이 여성 캐릭터가 주체적인 공통점이 있었다"라며 구해령 캐릭터에 대해 소개하며 "이번 작품 출연 전 외적이고 물리적인 준비도 했지만, 기존 조선시대 여성과 다른 캐릭터라서 기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생각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차은우가 연기하는 이림은 궁궐에 갇혀 사는 고독한 모태솔로 왕자지만 궁 밖에서는 인기 절정의 연애소설가 매화로 비밀스러운 이중생활을 하는 인물. 그러다 여사 해령을 만나 사랑의 감정과 궁 밖 진짜 세상을 알게 된다.

차은우는 전작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서 남자 주인공 도경석을 연기, 몰입감을 높이는 캐릭터 소화력과 상대 배우와의 넘치는 케미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전작에서 차갑고 시크한 캐릭터를 보여줬다면 '신입사관 구해령'에서는 다채로운 매력의 왕자 이림을 통해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그는 "선배 연기자들의 조언과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이림이 굉장히 외로운 캐릭터인데 어떻게 성장해가는지 보여드리고 싶다. 사극은 처음인데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막내스럽고 애 같은 면이 있는데 멋진 인물로 성장하는데 잘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강 PD는 차은우 캐스팅과 관련해 "제안을 한 뒤 차은우가 만나러 와서 '촉이 왔다'고 하더라. 그래서 하자고 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이어 "연기 경력에 비춰 맡은 배역을 충분히 잘 소화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두 사람은 맡은 각자 캐릭터 뿐 아니라 케미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차은우는 "대본리딩 때도 그렇고 현장에서도 너무 잘 맞는다. 잘 가르쳐주고 많이 배우고 있어서 찰떡 호흡이 될 거 같다"라고, 신세경은 "드라마를 통해서 보실 수 있는게 외적인 합 말고도 다양한 것이 많다. 캐릭터의 합을 맞추기 위해 심기일전하고 있다"라고 밝혀 기대를 당부했다.

박기웅은 조선왕조 역사상 가장 투지 넘치는 세자이자 내면에 슬픔을 가진 인물 이진으로 분했다. 현왕 대신 대리청정을 하고 있지만, 현실은 장인인 민익평을 비롯한 신하들과 버거운 힘겨루기의 연속이다.

이 같은 캐릭터에 대해 박기웅은 "군주인데 자기 소리를 내는 역할은 처음인 거 같다. 예전에는 자기 소리를 못내는 임금 캐릭터가 많았는데 저는 어느 정도 작품이 하고자 하는 말을 대변하는 부분도 있다. 그런 것들을 놓치지 않으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또 "강일수 한현희 두 분 감독 모두 사극의 대가셔서 저 뿐 아니라 배우들 모두 믿고 촬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세경, 차은우, 박기웅을 비롯해 이지훈, 박지현 등 청춘 배우들과 김여진, 김민상, 최덕문, 성지루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조정 실제 좌의정의 아들 민우원 역의 이지훈은 극중 구해령의 조력자로 활약한다. 이에 이림과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궁금증에 "로맨스라기보다는 제가 아끼는 후배인데 중간 중간 그런 신들이 있다. 오히려 림의 질투를 자극해서 로맨스를 돕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예문관 별시를 막 통과 한 권지 여사 송사희 역의 박지현은 "사희가 극중 가장 어린 역할이지만 당돌하고 시크하면서 도도하다. 멋있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신세경은 "구해령이 조선시대 인물이 아니라 현대의 저를 과거로 옮겨 놓은 거 같았다. 처음에는 어우러짐에 대해 고민을 했는데, 어느 순간 불협화음처럼 보일 수 있는 시대와 캐릭터에 잘 안 어울리는 모습이 이 캐릭터가 보여주고자 하는 바가 아닌가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기존 사극과 다른 캐릭터들의 매력이 기대되는 '신입사관 구해령'은 이날 저녁 8시 55분 첫 방송된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제공 = MBC, 초록뱀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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