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여름철이면 수변공원 곳곳에서 수 많은 연꽃이 핀다. 하지만 전남 나주 대호수변공원 등의 연꽃은 필 기미조차 보이지 않아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아쉬움이 많다는 지적이다.
16일 연꽃 전문가와 대호수변공원 주변 주민들에 따르면 “대호수변공원 연꽃은 10여 년 전부터 있었는데, 어쩌다 매년 한 두 송이만 필 뿐이다”며 “그 이유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게다가 이곳을 찾아온 외지 관광객도 “워메! 연꽃밭에 왜 연꽃이 안피고 없을까?” 실망을 하고 돌아가는 모습도 종종볼 수 있다.
이에 연꽃이 안 피는 이유에 대해 ‘연 재배 이론과 실제’라는 책을 쓴 허북구 농학박사는 “특수한 양분 부족이나 영양생장이 과도하게 일어나서 줄기나 잎이 무성하게 된 식물체에서 동화산물의 수용부인 과실이나 뿌리 등의 발육 또는 착색이 불량에 의한 광과 양분 부족과 낮은 수온으로 개화를 위한 적산온도(생육에 필요한 열량) 미확보, 뿌리줄기 둔화 외에 품종 고유의 특성이 있다”며 “대호수변공원의 연은 환경조건 보다는 뿌리줄기 생산용의 특이한 꽃 갯수가 적은 종류여서 꽃이 거의 안 피는 것으로 추정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 박사는 “연꽃이 많이 피는 연근은 생산량이 적고, 연근 생산용은 꽃 생산량이 적은 경향이 있다”며 “꽃도 오전에 피는 것과 하루 종일 피는 것이 있으므로 사용 목적에 맞는 종류를 선택해서 식재하는데 선택 자체가 잘 못된것 같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그는 “나주 대호수변공원의 연꽃이 피지 않는 이유는 연 종류 특성에서 기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꽃이 많이 피는 종류의 연을 추가로 식재해 많은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과 더불어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수종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주시 관계자는 “연꽃은 우선 우량 토질이 필요한데, 대호수변공원의 경우 꽃이 피지 않는다는 민원에 3년전 토질 분석결과 20∼30㎝만 파도 모래가 나와 연꽃 생육에 부적합 판단을 했다. 하지만 이곳은 상가와 아파트가 밀집되어 있어 수질개선 효과가 커 현 상태로 보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연꽃은 아시아 남부와 오스트레일리아 북부가 원산지이다. 진흙 속에서 자라면서도 청결하고 고귀한 식물로,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친근감을 주어 온 식물이다. 연못에서 자라고 논밭에서 재배하기도 한다. 뿌리줄기는 굵고 옆으로 뻗어가며 마디가 많고 가을에는 특히 끝부분이 굵어진다.
꽃은 7∼8월에 피고 홍색 또는 백색이다. 꽃줄기 끝에 1개씩 달리고 지름 15∼20㎝이며 꽃줄기에 가시가 있다. 꽃잎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다. 종자의 수명은 길고 2000년 묵은 종자가 발아한 예가 있다. 품종은 일반적으로 대륜·중륜·소륜으로 나눈다.
잎은 수렴제·지혈제로 사용하거나 민간에서 오줌싸개 치료에 이용한다. 땅속줄기는 연근(蓮根)이라고 하며, 비타민과 미네랄의 함량이 비교적 높아 생채나 그 밖의 요리에 많이 이용한다. 뿌리줄기와 열매는 약용으로 하고 부인병에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