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리뷰>재미·기대감 끌어올린 '여자 도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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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한 소재, 세련된 영상미, 그리고 한여름의 무더위를 식힐 납량특집극으로 손색없는 드라마가 등장했다.
13일 첫 선을 보인 케이블채널 tvN 새 주말극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홍미란·사진)다.
델루나라는 이름의 이 호텔은 귀빈(貴賓)이 아닌 영빈(靈賓) 전용이다.
'호텔 델루나'는 전생과 현생, 생과 사, 인과 연 등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야기를 병렬 전개하며 드라마적 재미와 인문학적 깊이를 동시에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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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새 주말극 ‘호텔 델루나’
참신한 소재, 세련된 영상미, 그리고 한여름의 무더위를 식힐 납량특집극으로 손색없는 드라마가 등장했다. 13일 첫 선을 보인 케이블채널 tvN 새 주말극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홍미란·사진)다.
델루나라는 이름의 이 호텔은 귀빈(貴賓)이 아닌 영빈(靈賓) 전용이다. 죽은 자만이 이용할 수 있다. 1000년째 영업 중인 이 호텔의 사장으로 일하는 장만월(이지은)과 새로운 지배인으로 부임한 구찬성(여진구)이 주인공이다.
장만월은 델루나의 분신과도 같은 큰 나무에 핀 꽃을 꺾은 남자를 죽이려 한다. “아들 생일이라 꽃을 훔쳤다”며 용서를 비는 남자에게 장만월은 “너를 살려주는 대신 20년 후에 네 아들을 데리러 가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뒤, 아들을 잘 키우라며 거액을 건넨다. 20년 간 해외 유학을 통해 훌륭한 호텔리어로 자란 구찬성이 바로 그 아들이었다. 델루나 입사 제안을 거절한 구찬성에게 장만월은 귀신을 볼 수 있는 능력을 선물하며 “버릴 수 없는 선물”이라고 말한다. 여기까지가 구찬성이 델루나에 입사하게 된 과정을 그린 초반부 이야기다.
‘호텔 델루나’는 전생과 현생, 생과 사, 인과 연 등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야기를 병렬 전개하며 드라마적 재미와 인문학적 깊이를 동시에 취한다. 존댓말은 할 줄 모르는 도도하고 심술 많은 사장 장만월을 연기한 이지은은 ‘가수 아이유’의 이미지를 전복시키는데 성공했다. 밤이 되면 화려함으로 수놓는 델루나와 망자들의 모습을 표현한 미장센과 컴퓨터그래픽(CG) 역시 수준급이다. 사실감 넘치는 귀신들의 모습은 TV 화면 너머로 서늘함을 전하며 한여름 밤 무더위를 식힌다.
‘호텔 델루나’는 장만월을 통해 영생(永生), 즉 영원한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오랜 기간 델루나와 장만월의 곁을 지켰으나 죽음을 맞은 노지배인은 “당신이 내 누이였고 딸이었고 손녀였습니다. 맡기고 갈 수 있는 녀석이 생겨서 마음놓고 갑니다”라고 인사를 전하고, “나는 죽지 않을 거니까 ‘다시 만날 거다’ 그런 말은 못해요”라며 울음을 삼키는 장만월에게 “부디 언젠가는 당신의 시간이 다시 흐르기를 바랍니다”라고 답한다.
다만 ‘호텔 델루나’를 보고 있노라면 기시감(旣視感)이 든다. 이 드라마를 집필한 홍자매 작가의 히트작인 ‘주군의 태양’ 뿐만 아니라 ‘도깨비’ 등이 떠오른다. 관련 기사의 댓글에서도 ‘여자 도깨비의 탄생’이라는 평이 적잖다.
노지배인은 자신의 뒤를 이어 델루나의 지배인을 맡게 된 구찬성에게 “다른 사람들은 절대로 모르는 비밀스런 세상, 재미있을 것 같지 않습니까?”라고 말한다. 이는 마치 이 드라마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에게 건네는 말처럼 느껴진다. 1, 2회에 전국 시청률은 각각 7.3, 7.6%.0 일단 시청자들은 긍정적인 답변을 보낸 셈이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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