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노브라'는 논란거리?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화사 공항패션'

김지은 2019. 7. 1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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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마마무 화사의 공항 패션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속옷 미착용으로 가슴 라인이 훤히 드러나 보이는 화사의 '노브라 패션'은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며 남다른 파급력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화사가 그런 패션을 선보인 것이 7월 9일 '세계 노브라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일부러 그랬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화사의 '노브라' 패션을 두고도 어떤 이는 당당한 행동이라 치켜세우는가 하면, 어떤 이는 민망하다며 눈을 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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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브라' 입국 장면 영상 갑론을박
팬 지지성명 등 가짜뉴스도 나돌아
"브라착용 유무 화제 자체가 女 억압"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그룹 마마무 화사의 공항 패션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스케줄을 마치고 귀국하던 화사의 '노브라'(No Bra)로 인해서다. 7일 홍콩 스케줄을 마치고 귀국하던 화사는 한 취재 카메라에 찍혔다. 연예매체 '뉴스엔'은 당시 그녀의 입국 장면이 담긴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고, 이 영상은 이후 수많은 논란을 낳았다.

영상에서 화사는 민낯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흰 티셔츠에 긴 치마를 입은 가벼운 옷차림으로 등장했다. 그녀는 자신을 마중 나온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미소를 짓는 등 여타 연예인들과 다를 것 없는 귀국 현장을 보여줬다. 그러나 너무 편안했던 탓일까. 속옷 미착용으로 가슴 라인이 훤히 드러나 보이는 화사의 '노브라 패션'은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며 남다른 파급력을 보였다. 자신이 원하는 차림으로 입국했을 뿐인데, 화사는 '논란의 주인공'이 돼 있었다.

여론은 둘로 나뉘었다. 공공장소에서 '노브라'는 민폐라는 의견과 개인의 자유라는 의견. 전자의 사람들은 그녀의 패션이 보기 불편하다며, '노브라' 차림으로 길거리를 활보하는 것은 민폐라고 주장했다. 반면 후자의 사람들은 브래지어 착용이 얼마나 불편한지 안다며, '노브라'가 왜 논란이 되는지 모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대중의 시선이 갈린 가운데, '노브라'는 또 다른 이슈를 만들어냈다. 일각에서는 화사가 그런 패션을 선보인 것이 7월 9일 '세계 노브라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일부러 그랬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해당 기념일이 2014년부터 '유방암 인식의 달'인 10월 13일로 옮겨졌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추측은 해프닝으로 끝났다. 이와 더불어 마마무 팬들이 화사의 '노브라'에 대한 지지성명문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각종 해프닝과 가짜 성명문이 돌아다닐 만큼 화사의 공항패션에 대한 갑론을박이 뜨거운 상황이다. 앞서 가수 겸 배우 설리 또한 여러 차례 '노브라'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SNS에 '노브라' 사진을 꾸준히 업로드 해 악플과 구설수에 시달려야했던 설리는 최근 JTBC 예능 '악플의 밤'에 출연해 '노브라'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녀는 "브래지어는 필수가 아닌 선택이다. 액세서리 같은 것"이라며 "사진을 올리고 여러 말들이 많았다. 무서워하고 숨어버릴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던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이것에 대한 편견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틀을 깨고 싶었고 '이거 생각보다 별 거 아니야'라는 말을 하고 싶었다"고 소신 발언을 했다.

지난해 여성단체 불꽃페미액션은 '여성의 몸을 음란하게 보는 시선을 거부한다'는 취지로 상의 탈의 시위를 벌였다. 당시 시위는 '과하다'는 비난이 쏟아질 정도로 사회적 파급력을 일으켰지만, 이에 옹호하는 세력도 여럿 생겨났다. 여성의 가슴을 성적 대상이 아닌 '있는 그대로로 보자'는 움직임이 생겨난 것이다. 화사의 '노브라' 패션을 두고도 어떤 이는 당당한 행동이라 치켜세우는가 하면, 어떤 이는 민망하다며 눈을 가렸다. 어떤 것이 더 옳고 그른지는 개인의 몫이다. 다만 "브라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조롱거리가 되고 욕을 먹지 않길 바란다"는 불꽃페미액션의 말처럼 어쩌면 화사의 '노브라' 논란이 여성의 자유를 억압하고 조롱하는 것은 아니었는지 조금 의문이 든다.

김지은기자 sooy0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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