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깔린 운전자 보자..우르르 달려가 구한 여고생들
<앵커>
비탈길에서 차가 미끄러지면서 남성이 그 밑에 깔리는 일이 있었는데, 여고생 5명이 힘을 모아 구해냈습니다. 사고 장면을 보자마자 버스에서 내려 온몸으로 차를 막아선 겁니다.
KNN 표중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깜깜한 밤, 주차해둔 차에서 고임목을 빼자 곧바로 차가 미끄러지기 시작합니다.
몸으로 버텨보려 하다 넘어지면서 그대로 차에 깔리는 남성.
차가 더 밀리면 큰 부상으로 이어지는 순간, 지나던 마을버스가 멈춰 섭니다.
곧바로 여고생들이 우르르 내리더니 차량으로 달려가 밀기 시작합니다.
차를 버티면서 신고를 하고 인근 주민들에게도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안직현/현장 출동 경찰 : 혼자 발이 끼여서 더 진행되면 골절이 될 수 있고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는데 학생들이 미약한 힘이나마 뒤에서 받치고 있었고 주민들이 곧이어 빨리 달려들었습니다.]
달려온 주민들까지 힘을 합치면서 남성은 9분여 만에 큰 부상 없이 구조됐습니다.
당시 구조에 나선 학생들은 모두 수업을 마치고 돌아가던 고3 여고생들이었습니다.
공부와 취업 준비에 바쁘지만 이런 선행은 당연한 거라고 입을 모읍니다.
[정해리/부산여자상업고교 3학년 : 요즘 세상에는 사람들이 위험에 빠지면 다들 모른 척하고 지나가는 게 많잖아요. 저희를 보시고 나서 사람 구하고 그러는데 겁먹지 말고 용기부터 가지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운전자를 구한 5명의 여고생들과 버스 기사에게 감사의 뜻과 함께 표창을 수여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준 KNN, 화면제공 : 부산 연제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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