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에 명품 시공력 선봬..롯데건설, 동남아 진출 발판 마련
올 초 현지법인 설립·추가 수주 기대..인도네시아 진출 가속화
[편집자주]국내 건설사들이 해외건설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는 해외 건설 시장에서 '건설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해외 현장 곳곳에서 땀을 흘리며 '넘버원' 기술력을 보여주고 있는 건설사들의 모습을 뉴스1이 담아봤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뉴스1) 이동희 기자 = "롯데건설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첫 사업입니다. 첫 외주 사업으로 안정적으로 사업을 마무리해 발주처로부터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전윤승 코타 카사블랑카 3 프로젝트 현장소장)
지난 5월17일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 중심지 탐린지역에서 극심한 교통 정체를 뚫고 20여분을 달리면 최고 높이 182미터(m)의 웅장한 고층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 롯데건설이 지은 '코타 카사블랑카 3' 현장이다. 고층 건물이 즐비한 자카르타에서도 빠지지 않는 건물이다.
코타 카사블랑카 3은 자카르타 중심상업지구인 골든 트라이앵글에 있다. 연면적 36만5251㎡ 규모에 최고 43층 높이 2개 동에 아파트 1198가구와 오피스 1개 동을 신축하는 사업으로 롯데건설의 인도네시아 최초 외주 건축 현장이다. 발주처는 인도네시아의 대표 개발사인 빠꾸완(Pakuwon) 그룹이다. 공사 금액은 1억3000만달러다.

◇국내서 쌓은 롯데캐슬 시공력…자카르타서 선봬 롯데건설은 국내에서 쌓은 명품 시공기술을 코타 카사블랑카 3 현장에 쏟아부었다. 롯데건설은 국내에서 현재까지 약 20만가구를 공급했다. 지난 1999년에는 롯데캐슬 브랜드를 론칭하고 실력을 쌓아 주택 분야 강자로 이름을 알렸다.
롯데건설은 코타 카사블랑카 3의 성공적 사업을 위해 사전 조사를 철저히 했다. 본격적인 준공에 앞서 현지 시장을 철저하게 파악하고 공사 관리에 심혈을 기울였다.
인도네시아는 특유의 조세제도인 '선급법인세'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선급법인세는 법인세 확정 전 미리 납부한 세액을 뜻한다. 롯데건설은 선급법인세 제도로 발주처가 공사를 많은 단위로 쪼개 직접 발주하는 게 관습화돼 있고 그 책임은 원청(Main Contractor)이 지닌다. 원청인 롯데건설이 관리해야 할 부분이 많은 셈이다.
해외에서 20년 가까이 근무한 전 소장도 코타 카사블랑카 3 현장의 까다로움에 혀를 내둘렀다. 전 소장은 "계약상으로 서로 관계가 없는 업체들이 한 곳에서 공사를 하는 경우가 많아 관리 포인트가 증가한다"며 "전체적인 공사 관리가 국내나 다른 해외 현장보다 까다롭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공사 시작 전부터 본사의 우수한 인력을 대거 뽑아 현장에 배치했다"며 "우수한 시공 결과물을 발주처에 보여줬고 (발주처도) 크게 만족했다"고 덧붙였다.
코타 카사블랑카 3 프로젝트는 순항했다. 현재 공정률은 100%로 사실상 발주처 인수 인계만 남은 상태다. 프로젝트는 지난 2017년 5월 상량식을 마치고 지난해 8월 타워1 인수인계증(TOC)을 수령했다. 현재 타워3 TOC 발급일을 협의 중이다. 롯데건설은 오는 11월 모든 현장 인수 인계를 완료할 계획이다.

◇성공적 분양…인도네시아 현지 진출 발판
신축 고급아파트 수요가 많은 자카르타는 현재 주택시장 경쟁이 치열하다. 롯데건설은 고급화에 초점을 맞췄다. 전용면적 84㎡ 이상 중대형 위주로 공급하고 분양가도 주변시세보다 높게 책정했다. 1층 로비 벽면을 거대한 대리석으로 마감해 고급 호텔 분위기를 연출했다.
고급화 전략은 성공적인 분양으로 이어졌다. 주거 시설인 타워1과 타워3의 분양률은 각각 95%와 85%다. 오피스 시설인 타워2도 일부 기업이 입주했으며 현재 분양 중이다. 고민환 롯데건설 현장 공무팀장은 "지난해 7월부터 타워1의 입주가 시작됐다"며 "기존 시공 아파트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마감 완성도를 달성해 발주처에서 상당한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코타 카사블랑카 3 프로젝트를 발판으로 현지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코타 카사블랑카 3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현지 진출 기회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 롯데캐슬 브랜드를 앞세운 주택사업도 펼칠 계획도 있다.
롯데건설은 빠꾸완 그룹의 차기 프로젝트인 '쁘까욘 믹스드 유스 브카시(Pekayon Mixed Use Bekasi)'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코사 카사블랑카 프로젝트 3현장에서 동남쪽으로 17km 떨어진 인도네시아 브카시 지역에 콘도 4개 동, 호텔 1개 동, 쇼핑몰 1개 동 등을 건축하는 사업이다. 브카시 프로젝트는 오는 10월 입찰을 거쳐 12월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전 소장은 "올해 2월에는 현지 개발법인 설립도 마쳤다"면서 "빠꾸완 그룹 외에도 여러 발주처로부터 제안 및 협의가 이뤄지고 있어 보다 많은 프로젝트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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