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레프리①] 후배들에 좋은 환경 주고 싶은 김희곤 주심의 꿈

김유미 2019. 7. 1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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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레프리①] 후배들에 좋은 환경 주고 싶은 김희곤 주심의 꿈



(베스트 일레븐)

대한축구협회(KFA)가 2019년 국제 심판 역량 강화를 위해 ‘스페셜 레프리’ 제도를 출범했다. 스페셜 레프리는 연간 활동 지원금을 받고 KFA 내외부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스페셜 레프리 1기에 선발된 국제 심판은 총 다섯 명이며, 남자 심판 세 명과 여자 심판 두 명으로 구성됐다. 남자 심판 3인방은 현재 K리그와 국제대회에서 활약 중인 고형진·김대용·김희곤 주심이다. <베스트 일레븐>이 최초의 스페셜 레프리로 선정된 국제 심판 3인을 만나 한국 심판의 현재와 미래를 공유했다. 첫 번째 순서는 김희곤 주심이다.

김희곤 주심은 지난해 광주 FC 미드필더 이승모의 부상 상황에서 빠른 대처로 박수를 받았다. 목뼈 골절을 당해 쓰러진 이승모에게 곧장 달려간 김희곤 주심은 응급조치를 도왔고, 의식을 찾은 이승모는 무사히 치료를 받아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 사고로 화제가 된 김희곤 주심은 KFA가 운영 중인 진로 체험 프로그램 ‘Dream KFA’를 비롯해 여러 특강 자리에서 심판 세계와 직업의 매력을 전파하고 있다.

스페셜 레프리 모집에는 국내서 활동 중인 15명의 국제 심판들이 모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희곤 주심은 고형진·김대용 심판과 함께 최종 3인에 뽑혔다. 김희곤 주심은 “내게 최고의 해다. 스페셜 레프리 선정이 돼서 좋은 것도 있지만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다. 처음 시행하는 제도고 처음 선정된 심판들이기 때문에 그만큼 우리가 잘해야 이 자리가 유지가 된다. 세 명에서 다섯 명으로 늘릴 수도 있고, 다섯 명에서 또 열 명으로 늘릴 수도 있다. 셋이서 ‘우리가 잘해야 한다, 연맹이나 협회와 관계를 잘 맺고 협조해서 시너지 효과를 내자’고 말을 한다”라면서 사명과 동시에 1기 스페셜 레프리로서 느끼는 부담감을 이야기했다.


스페셜 레프리는 월드컵 등 국제대회 출전이라는 목표 달성 외에도 심판을 알리고 후배 심판들을 양성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김희곤 주심은 심판 후배를 양성하고 좋은 심판을 발굴하는 것에 심혈을 기울이는 중이다. 또 보통 심판들은 생계유지를 위해 여러 직업을 갖는데, KFA는 스페셜 레프리가 본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연간 3,000만원 규모의 지원금을 제공한다. 오는 10월 아빠가 된다고 전한 김희곤 주심은 “심판 쪽에 조금 더 시간을 할애하고자 체육 강사 일을 그만뒀다”라면서, 경제적인 측면과 경기력 측면에서 모두 긍정적이라고 스페셜 레프리 도입 취지에 엄지를 세웠다.

김희곤 주심은 이러한 제도 변화를 고무적으로 바라봤지만, 여전히 심판 선진국에 비해 부족한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심판 시스템 자체뿐만 아니라 행정력에 대해서 짚으며 “AFC나 FIFA 내부 정치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런 점에서 뒤에서 보이지 않게 밀어주고 당겨주는 인력이 부족하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대학 시절까지 선수로 활동했다는 그는 선수·지도자·심판을 모두 경험하며 다양한 시선을 갖게 됐다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심판이 지도자와 선수,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자리가 많아져야 한다는 의견을 거듭 제시했다. 최근 KFA가 열었던 심판 토크 콘서트도 같은 맥락이다. 김희곤 주심은 팬들의 관심을 당부하는 동시에 비난 대신 자극제가 될 수 있는 비판을 요청했다.

김희곤 주심은 스페셜 레프리로서 국제대회 참가 외에도, 자신이 갖고 있는 경험과 지식을 후배들에게 알려주는 행정가의 꿈도 함께 꾸고 있다. 최선을 다해 오심을 줄이고 월드컵에 나가고 싶다고 이야기한 김희곤 주심은 “가장 중요한 임무는 좋은 심판을 찾아내는 것이다. 지난번에 효창운동장에 가서 후배 심판들이 어떻게 하는 지를 관전했고, 조언도 줬다. 행사와 대외적 활동도 많이 한다”라며 스페셜 레프리로서 후배 심판들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겠다고 다짐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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