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돌 합법화'가 가져올 국내 성인용품 시장 변화② [정윤하의 러브월드]

정윤하 칼럼니스트(바나나몰 팀장) 2019. 7. 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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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의 리얼돌 합법화 판결 이후 국내 성인용품 업계가 바쁘다. 저만치 앞장 서서 달려가고 있는 강국을 따라 리얼돌 시장으로 뛰어들 준비에 한창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성인용품 쇼핑몰 바나나몰(랭키닷컴 기준) 역시 마찬가지다. 대법원 판결이 끝나기 무섭게 해외영업팀, 콘텐츠기획팀 등의 사원들이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로 나가 수입 판매를 확정했다.

바나나몰의 수출입 현황은 국내 성인용품 시장 동향 파악에 좋다. 바나나몰은 의료법에 의해 국내 반입이 금지되어 있던 사가미(SAGAMI)社의 ‘오리지널 001’을 올리브영(CJ올리브네트웍스)과 함께 해금했다.

텐가(TENGA)社가 발매해 센세이션을 일으킨 ‘스피너(SPINNER)’ 역시 바나나몰이 텐가 본사를 통해 최초로 국내에 가져왔다. 이번 리얼돌 역시 마찬가지다. 판결 이후 서로 눈치만 보던 업체들이 바나나몰을 시작으로 기지개를 켜고있다.

리얼돌 시장 규모는 날로 성장 중에 있다. 기술의 진보 역시 빠르다. 유럽은 오스트리아 린츠,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유명 도시에서 개최된 기술 박람회에 리얼돌 참가를 허용했다. 리얼돌 기술 역시 미래를 이끌 첨단 기술이라 판단한 것이다.

중국의 투자도 무시할 수 없다. 떠오르는 강국 중국은 인공지능 탑재(AI) 리얼돌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상반신, 하반신 등 각 부위별로 제작한 리얼돌 제작에도 열을 올린다. 이른바 첨단 성인 기술 산업(SEX TECH)을 주도하겠다는 심산이다.

여성을 위한 리얼돌 제작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는 여성을 위한 리얼돌 제작과 판매가 진행되고 있다. 단순한 리얼돌을 넘어 인공지능을 탑재하거나 온열 효과를 넣는 등의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영미권의 높은 이혼율을 이유로 리얼돌 산업의 긍정적인 측면을 말한다. 미국의 이혼율은 53%가 되며, 재혼 이혼율은 60%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1자녀 정책에 의한 성비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다고 본다. 장애인, 노인 등 성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로 보는 시선도 있다.

성인용품 기획자로 활동 중인 송용섭 총괄기획자는 리얼돌 합법 판결이 국내에 끼칠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 보통 1000억원 전후로 평가되는 국내 성인용품 시장이 최대 2배에서 3배가량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윤하 칼럼니스트(바나나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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