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층 병실로 총탄 날아와"..'전두환 재판' 헬기사격 증언들
정진명 입력 2019. 7. 8. 21:18
[앵커]
오늘(8일) 광주지법에서 열린 전두환 씨 재판에서는 전남대병원 9층 병실에 총탄이 날아왔다는 헬기사격 증언이 나왔습니다. 전씨 측은 증언을 믿을 수 없다며 헬기 조종사 13명을 증인으로 추가 신청했습니다. 검찰은 의도적인 재판 지연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법정에 선 시민들의 증언은 생생했습니다.
전남대병원 간호사였던 조모 씨는 9층 병실에 총탄이 날아와 유리창이 깨졌다고 진술했습니다.
인근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어서 헬기 사격이 맞다고 증언했습니다.
고등학생이었던 배준철 씨는 광주천변에서 '드르륵' 소리와 함께 헬기사격을 목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물이 튀는 모습도 봤다고 했습니다.
오늘 재판까지 증인으로 나선 시민은 14명입니다.
한 목소리로 헬기 사격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대부분 5월 21일 옛 전남도청과 광주천 인근 하늘을 가리켰습니다.
[배준철/당시 영산포상고 2학년 : 전두환 씨가 안 쐈다고 계속하잖아요. 그것을 바로잡고 싶어서…]
전씨 측은 납득하기 어려운 증언이 많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면서 헬기 조종사 등 13명을 증인으로 추가로 신청했습니다.
[정주교/전두환 씨 변호인 : 의혹이 되는 부분은 전부 법정에서 확인해 보자는 그런 취지입니다.]
검찰 측은 의도적인 재판 지연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실제 이번 재판은 증인 신문에만 수개월이 걸려, 1심 선고가 해를 넘길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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