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급식 줄줄이 파업 멈춤..노동계 하투 숨고르나

이해진 기자 2019. 7. 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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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년만에 사상 첫 총파업을 예고했던 우체국 노동조합이 파업을 철회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전국우정노동조합(우정노조)은 8일 우정사업본부와 협상한 끝에 7월 예고했던 총파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이병훈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우정노조는 한국노총 소속으로 지도부 성격상 총파업 철회가 예고됐다"며 "민주노총이 세운 하투 계획 역시 위원장 구속 후 정치적 투쟁의 성격이 있어 실제로 얼마나 적극으로 참여할지는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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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노조 8일 총파업 철회 결정..전문가들 "하투 숨고르겠지만, 불씨 남아 있어"
사상 초유의 총파업을 하루 앞둔 우정노조가 노조본부·지방위원장 회의를 열고 파업 여부를 최종 논의 중인 가운데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에서 집배원들이 분주히 오가고 있다./사진=뉴스1

61년만에 사상 첫 총파업을 예고했던 우체국 노동조합이 파업을 철회했다. 학교 비정규직 노조가 파업을 접고 일터로 복귀한 데 이어 고조되던 하투(夏鬪) 열기가 한숨 식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전국우정노동조합(우정노조)은 8일 우정사업본부와 협상한 끝에 7월 예고했던 총파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우정노조는 연내 988명을 증원하는 대신 토요 택배는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우정노조는 2년간 2000명 증원과 토요 택배 폐지를 요구해왔다.

이에 따라 우정노조에 협상 전권을 위임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전국집배노동조합(집배노조)도 파업을 철회하게 됐다. 우정노조 조합원은 2만여명, 집배노조 조합원은 500여명으로 총파업 강행을 주장해온 집배노조 목소리가 한발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급식, 우편·택배 등 줄줄이 예고됐던 '하투' 총파업 열기가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이달 3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던 학교 급식실·돌봄 교실 종사자 등으로 이뤄진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는 추가 파업없이 8일 학교에 복귀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석방 직후 "아스팔트를 녹이는 더위보다 더 뜨거운 7월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의지를 보인 것과 온도차를 보였다.

박지순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학교 비정규직·우체국노조 등 공공부문 파업 급식·택배대란 등 국민 불편으로 일어질 수밖에 없어 여론에 대립하는 모양새로 비칠 수 있음을 노조가 잘 알고 내린 결정으로 풀이된다"고 해석했다.

박 교수는 "노조 지도부가 정부를 상대로 한 정치 투쟁에 공공부문 조합원들을 불쏘시개 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병훈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우정노조는 한국노총 소속으로 지도부 성격상 총파업 철회가 예고됐다"며 "민주노총이 세운 하투 계획 역시 위원장 구속 후 정치적 투쟁의 성격이 있어 실제로 얼마나 적극으로 참여할지는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불씨는 남아있다. 최승묵 집배노조 위원장은 "정부와 노조 간 대략적인 협상안을 마련했다고는 하지만 현장에 얼마나 적용될지 장담할 수 없다"며 "비정규직 집배원들의 과로사 문제 등의 실질적인 해결을 위해 규탄집회 등 현장 투쟁을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학교비정규노조 역시 파업을 임시봉합했을 뿐 근본적인 타결에 이르지 못한 만큼 임금 인상안에 대한 시각차를 얼마나 줄이는 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이해진 기자 hjl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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