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이르면 내일 일본행.."소재 추가 확보 1주일치 그쳐"

심재현 기자 2019. 7. 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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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르면 오는 7일 일본을 방문, 현지 경제인들과 만나 일본 정부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도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발표 이후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판단, 일본 현지에서 직접 해결책을 모색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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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수출규제 직전 노력에도 재고상황 '발등의 불'.."사태 심각" 판단에 해법 직접 모색 고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지난 4일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에서 국내 기업 총수들과의 만찬 회동을 위해 함께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르면 오는 7일 일본을 방문, 현지 경제인들과 만나 일본 정부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반도체 핵심소재 공급이 차질을 빚을 상황에서 한일 정부간 사태 해결 조짐이 보이지 않자 물밑 해법 모색을 고민하는 것으로 보인다.

6일 복수의 정·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최근 김기남 부회장을 포함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경영진과 수원 본사에서 대책을 논의한 데 이어 일본 출장 계획까지 의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정치권 인사는 "이 부회장이 일본의 인맥을 활용해 최근의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든 타개해보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 5대 그룹 총수의 면담 일정이 이 때문에 조율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최소 두 차례 일본을 방문했고 올 5월에도 도쿄에서 현지 양대 이동통신사업자인 NTT도코모, KDDI의 경영진을 만났다. 일본 재계 인맥이 두터운 편이다.

지난 4일 방한한 일본 최대 IT·투자업계 기업인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일본 이름 손 마사요시)과도 단독면담에 이어 재계 총수들과 단체 면담하면서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업계에선 당초 이번 사태를 두고 전면에 드러나는 것을 꺼려했다. 반도체 소재 공급 등에서 일본과의 사업 협력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굳이 나서 긁어 부스럼을 만들 필요가 있겠냐는 판단이 컸다.

하지만 지난 4일 일본 정부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가 전면 시행된 이후 양국 관계가 해법 모색을 향하기보다는 확전 양상으로 흐르면서 재계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일본 언론에선 전략물자 수출 절차를 간소화해주는 '화이트 국가'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할 것이라는 관측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달 30일 일본 정부가 수출규제를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구매담당 임직원을 일본, 대만 등에 급파해 수출규제 전까지 최대한 물량을 구하려 했지만 추가 확보한 물량이 1주일치 정도에 그친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 정부가 수출 절차를 강화한 포토레지스트, 고순도 불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는 모두 일본 의존도가 큰 소재다. 특히 소재 품질이 중요하기 때문에 대체 공급처를 구하더라도 수율 저하 등에 따른 수익성 훼손, 심각할 경우 생산 중단까지 각오해야 한다.

이 부회장도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발표 이후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판단, 일본 현지에서 직접 해결책을 모색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0일 30대 그룹 총수와의 간담회를 추진하고 있고 김상조 실장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등도 대기업 총수들과의 회동을 계획하면서 이 부회장의 일본행 시점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 "이 부회장의 일정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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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기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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