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5252대 vs 17대'..일본과 車 무역 적자 연 1조4000억원

김남이 기자 입력 2019. 7. 3. 15:22 수정 2019. 7. 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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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 내에서 팔린 일본 자동차와 일본에서 팔린 한국차 대수다.

이에 따라 지난해 일본과 자동차 교역부문에서 한국은 약 1조4000억원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일본차는 국내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증가한 2만3482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일본 자동차 수입액은 11억9130만달러(1조4000억원)에 달하지만 한국에서 수출한 금액은 395만달러(46억원)밖에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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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 국내서 질주, 상반기 판매량 10% 증가..올 1~5월 이미 6300억 적자
지난3월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에서 열린 '2019 서울모터쇼 미디어 데이'에서 신형 UX를 공개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4만5252대 vs 17대'

지난해 한국 내에서 팔린 일본 자동차와 일본에서 팔린 한국차 대수다. 비교가 무의미할 정도로 일본에 무게가 쏠려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일본과 자동차 교역부문에서 한국은 약 1조4000억원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도 일본차는 국내에서 질주 중이다. 올 상반기 국내 수입차 시장이 역성장하는 가운데 일본차는 10% 성장했다. 하지만 일본이 절대적인 우위에 있는 자동차 시장이 한일 무역갈등 속에서 오히려 일본에 약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일본차는 국내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증가한 2만3482대가 판매됐다.

올 들어 수입차 전체 판매량이 22%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다. 점유율은 지난해 15.2%에서 올해 21.5%로 뛰어올랐다. 국내 완성차업체 르노삼성자동차가 올 상반기에 3만6506대를 판매한 것을 감안하면 무시하지 못할 판매량이다.

브랜드 별로 보면 렉서스가 상반기 8372대 팔렸고 △토요타 6419대 △혼다 5684대 △닛산 1967대 △인피니티 1140대 순이다. 렉서스는 유럽 디젤 차량이 주춤한 사이 하이브리드 차량을 앞세워 올해 판매량을 33.4% 늘렸다.

하지만 일본에서 한국차 판매는 사실상 전무하다. 일본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올 1~5월 일본에 신규 등록된 한국 브랜드 차량은 현대차 16대가 전부다. 트럭·버스 등 상용차를 제외한 승용차로 범위를 좁히면 등록 대수는 3대에 불과하다.

현대차는 2000년 일본 판매법인을 설립하며 진출했으나 2009년 철수했다. 이후 승용차 사업 부문은 철수하고 현재 '유니버스'라는 브랜드로 상용차 사업부만 일본에 남아 명맥을 이어가는 수준이다.

판매 불균형이 심하다보니 무역수지도 큰 폭의 적자를 보고 있다. 지난해 일본 자동차 수입액은 11억9130만달러(1조4000억원)에 달하지만 한국에서 수출한 금액은 395만달러(46억원)밖에 되지 않는다.

일본과 자동차 교역에서 1조4000억원의 적자를 본 셈이다. 올 1~5월에도 이미 대일(對日) 자동차 무역수지 적자가 6300억원에 이른다.

한일 무역갈등 속에서 심각한 무역 불균형은 일본차가 불매운동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는 일본차를 불매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판매가격이 수천만원이라는 자동차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일본차 불매가 실현되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무역 갈등이 심화되고 고객이 일본차 구매에 부담을 느낀다면 일본차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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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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