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정해영, 아버지 정회열 이어 사상 첫 동일 구단 1차 지명

이선호 2019. 7. 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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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사상 첫 동일 구단 부자 1차 지명자가 등장했다.

KIA 타이거즈가 2020년 신인 1차 지명선수로 광주일고 우완 에이스 정해영(18)을 낙점했다.

KBO리그 출범 이후 작년까지 부자 1차 지명선수는 '야구 천재' 이종범(LG 2군 코치)과 정후(키움 히어로즈)가 유일했다.

이런 점에서 정해영은 첫 동일구단 부자 1차 지명이라는 특별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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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사상 첫 동일구단 1차 지명의 주인공인 정회열-해영 부자.

[OSEN=광주, 이선호 기자] KBO리그 사상 첫 동일 구단 부자 1차 지명자가 등장했다. 

KIA 타이거즈가 2020년 신인 1차 지명선수로 광주일고 우완 에이스 정해영(18)을 낙점했다. KIA는 광주일고 외야수 박시원도 후보로 올려놓고 고민했으나 아직은 마운드 보강이 필요하다고 보고 투수 정해영을 지명했다. 정해영은 "어릴 때부터 동경해온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정해영은 190cm, 96kg의 듬직한 체격을 갖추었다. 작년 2학년 때 황금사자기 우승을 이끌었고 청소년 대표로도 발탁받았다. 올해는 황금사자기 4강까지 견인했고 최고 스피드는 144km를 기록했다. 슬라이더의 각이 예리하고 제구력이 좋다. 두뇌 회전이 빠르고 근성과 배짱도 있다. 입단 이후 스피드를 끌어올린다면 주전급 투수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해영은 KBO리그 의미있는 기록을 세웠다. 바로 아버지에 이어 자신도 1차 지명자의 영광을 누렸다. 아버지는 정회열 KIA 타이거즈 코치이다. 현재 퓨처스 팀의 전력분석 코치로 일하고 있다. 정회열 코치는 충장중-광주일고-연세대를 거쳐 1990년 1차 지명을 받아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김무종 장채근의 타이거즈 포수 계보를 이었고 1993년 주전 마스크를 쓰고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1997시즌 우승을 이루고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으로 이적했다. 1999시즌을 마치고 은퇴했고 지도자로 입문했다. 삼성을 거쳐 친정으로 돌아와 배터리코치, 스카우트 팀장, 2군 감독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KBO리그 출범 이후 작년까지 부자 1차 지명선수는 '야구 천재' 이종범(LG 2군 코치)과 정후(키움 히어로즈)가 유일했다. 이정후는 2017년 신인 지명에서 1차 지명을 받았고 곧바로 3할 타율과 신인왕을 거머쥐며 리그의 대표적인 타자로 발돋음했다. '천재의 아들'다웠다.

1993년 해태 타이거즈 1차 지명선수였던 이종범 코치는 2012년 타이거즈에서 은퇴하면서 서울로 이사를 했다. 동시에 당시 광주 무등중학교를 다니던 아들 정후는 서울 휘문중으로 전학했고 휘문고를 졸업했다. 연고가 달라지며 타이거즈 1차 지명을 받을 수가 없었다.

이런 점에서 정해영은 첫 동일구단 부자 1차 지명이라는 특별함이 있다. 역대로 동일구단 부자 1차 지명이 있긴 했다. 지난 1985년 삼성은 원민구를 1차 지명했다. 2019 1차 지명을 받은 투수 원태인의 아버지였다. 그러나 삼성이 당시 원민구의 지명을 포기하면서 입단은 성사되지 않았고 부자가 동시에 같은 유니폼을 입지 못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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