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호의 코트사이드] 가비지타임 2사장 작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한국 농구만화되길"

김용호 2019. 6. 30.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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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를 누비는 선수들만큼 그 곁에서 에너지를 뿜는 이들을 만난다.

"애니메이션을 전공했는데 대학 마지막 해에 휴학을 하고 바로 공모전에 나갔었어요"라며 자신의 첫 걸음을 돌아본 2사장 작가는 "농구가 평소에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였어요. 또, 공모전에서 연재 기회를 얻으려면 남들과는 다른 걸 해야 했죠. 우리나라에서 운동을 하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이 있었는데, 농구가 다른 종목에 비하면 프로 진출을 위한 대학 진학 중요도가 높잖아요. 그래서 농구를 선택했던 이유도 있었어요"라며 가비지타임의 배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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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코트를 누비는 선수들만큼 그 곁에서 에너지를 뿜는 이들을 만난다. 코트사이드의 28번째 주인공은 농구장에서는 쉽게 만나볼 수는 없는 인물이다. 하지만, 농구와 함께 웹툰에도 관심이 많은 팬들이라면 이미 익히 알고 있을 수 있는 사람. 이번 주 코트사이드에서는 바로 농구 웹툰 ‘가비지타임’을 연재 중인 2사장 작가를 만난다. 운동을 했던, 그리고 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2사장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가장_좋아했던_스포츠_농구 #남들과_차별성을_둔_공모전
애니메이션을 전공한 2사장 작가는 대학 졸업반 시절 휴학을 결정하고 네이버 웹툰에서 진행한 ‘2017 네이버 최강자전’에 참가했다. 당시 2사장 작가가 공모작으로 내놓은 ‘가비지타임’은 주제가 ‘스포츠’라는 것만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신선한 느낌을 선사했다. 그 덕분이었을까. 2사장 작가의 가비지타임은 8강 토너먼트까지 진출하는 성과를 냈고, 당시 대회 규정상 곧장 연재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결국 지난 2019년 3월 2일, 네이버 웹툰에는 가비지타임 1화가 올라왔다.

“애니메이션을 전공했는데 대학 마지막 해에 휴학을 하고 바로 공모전에 나갔었어요”라며 자신의 첫 걸음을 돌아본 2사장 작가는 “농구가 평소에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였어요. 또, 공모전에서 연재 기회를 얻으려면 남들과는 다른 걸 해야 했죠. 우리나라에서 운동을 하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이 있었는데, 농구가 다른 종목에 비하면 프로 진출을 위한 대학 진학 중요도가 높잖아요. 그래서 농구를 선택했던 이유도 있었어요”라며 가비지타임의 배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농구가 구기 종목 중에서 가장 화려하다고 생각해요. 또, 제 웹툰을 보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요소가 충분히 있을 것 같았어요. 저도 중, 고등학생 때 NBA를 보면서 볼거리가 많은 농구에 더 많은 흥미를 갖게 됐죠”라고 농구에 대한 애정을 덧붙였다.

2사장 작가는 “우리나라에서 운동하는 학생들에게 공감이나 위로 같은 걸 주는 게 가장 큰 목적이었어요”라며 다시 한 번 가비지타임을 그린 의도를 전했다. 또한 “가비지타임을 그리다보니 학원 스포츠에 대해서 더 많은걸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도 했어요. 뭔가 가치를 판단해서 그린다기 보다는, 경기장의 사진기자님들처럼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고 싶다 해야 할까요. 그 외의 부분은 독자 분들이 스스로 판단을 하실 수 있게 열어두는 방식으로요”라고 새롭게 갖게 된 목표도 전했다.



#가비지타임의_배경은_부산중앙고 #있는_그대로_전하고싶은
아마추어 농구에도 관심이 있었던 팬들이라면 가비지타임의 배경이 부산중앙고 농구부라는 걸 알고 있을 것이다. 현재 조선대를 이끌고 있는 강양현 감독이 부산중앙고의 코치로 있던 시절, 그와 함께 천기범, 홍순규, 정진욱, 정강호, 배규혁, 허재윤까지 6명의 선수 만으로 2012 협회장기 준우승 신화를 만든 바 있다. 더욱이 정진욱은 예선에서 부상을 당해 이후 매 경기 5명의 풀타임 투혼이 펼쳐졌던 시절. 농구를 좋아했던 2사장 작가는 가비지타임의 소재로 이들의 소재를 망설임 없이 선택했다.

“농구 만화를 만들어야겠다고 마음먹은 이후에 열심히 자료수집을 하고 있었어요. 뭘 찾고 있었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우연히 부산중앙고의 스토리를 접하게 됐고, 만화의 요소가 더해지면 정말 좋은 결과물이 나올 거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강양현 감독님께 무작정 SNS로 연락을 드렸어요. 부산중앙고의 이야기를 웹툰으로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씀드리니 정말 좋아하시면서 흔쾌히 수락해주시더라고요. 만화의 재미를 위해 캐릭터가 나쁜 인물이 될 수도 있고, 실제 선수의 이름도 그대로 쓰지 않을 예정이었지만, 다 괜찮다며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셨죠.”

실제 이야기를 각색해 옮기는 만큼 궁금한 점도 많았다고. 2사장 작가는 “경기 내용에 관련해서는 다행히 영상이 많아서 빨리 접할 수 있었는데, 운동을 하는 학생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가 궁금해서 그에 대한 질문을 직접 만나서 많이 여쭤봤었어요”라며 강양현 감독과의 만남을 돌아봤다.

또한 “정말 100% 실제로 일어난 일이었잖아요. 너무 감동적인 스토리죠. 그래서 가비지타임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현실감을 주입시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경기 내용 자체에 관한 건 사실 만화적인 과장이 많아요. 하지만, 학생들의 학교생활이나 고민 등을 재미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는 거의 그대로 보여주고 있답니다”라며 자신이 전하고자 했던 의도를 재차 강조했다.

마침내 1화를 연재하던 날은 어땠을까. “그리면서도 걱정이 많았는데, 정말 설렜죠”라며 웃어 보인 2사장 작가는 “전문적으로 잘 그렸다며 선출로 오해하시는 댓글들도 있더라고요. 그런 면에서 뿌듯했죠. 공부를 많이 한 보람이 있었어요. 연재를 시작하고 나서도 감독님과 연락을 많이 하는데 ‘잘 봤다, 내가 그 캐릭터냐’라고 물어보시기도 해요. 그 당시 선수들은 저한테 자기가 어떤 캐릭터인지 모르겠다고도 하더라고요. 하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가장 많은 감정이 이입됐던 캐릭터는 ‘준수’라고 한다. 그는 “준수라는 캐릭터에 감정이입이 가장 많이 돼요. 농구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이 입시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는데, 그런걸 가장 잘 보여주는 캐릭터이지 않나 싶어요. 제 경험도 조금 들어가 있고요(웃음)”라며 그 이유를 전했다.



#연재_목표는_150화 #마지막화를_그리는날_상상하며
가비지타임은 2사장 작가의 데뷔작. 첫 만화를 그리면서 작가로서 잡은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사람들이, 그리고 사회가 필요로 하는 만화를 그리고 싶어요. 재미있는 것도 좋지만, 누군가가 필요로 할 수 있게요. 부끄럽긴 하지만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면서 필요한 메시지를 던져보고 싶다”라며 다부진 모습을 보였다.

“일상이 없는 수준으로 일을 하고 있어요”라며 열정을 보인 2사장 작가는 “앞서도 말했지만 농구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 그림에도 재능이 있어서 그린 만화인 것 같다는 말을 들었을 때 기분이 가장 좋았어요. 그러면서 더 많이 공부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그림 자체도 잘 그려야겠다는 마음을 먹죠. 누구나 경험하듯 악플도 많이 봤고요”라고 말했다.

30일 18화가 오픈된 현재 가비지타임의 전체평점은 9.96. 2사장 작가는 “평점을 보면서 뿌듯하기도 하죠. 아무래도 매니아 독자를 가진 만화다보니 좋게 나오는 면도 있지만, 잘 보이지 않는 걸 캐치해서 그린다고 생각했을 때 지금까지는 잘 하고 있지 않나 싶어요”라며 미소 지었다.

이어 그는 “첫 연재라 정확히 계산해보지는 않았는데 총 150화 연재를 목표로 생각하고 있어요. 마지막 화를 그리는 날이 오면 정말 기분이 좋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네이버에서는 처음으로 연재되는 농구 만화이다 보니 나름의 만족감이 있겠죠?”라며 가비지타임의 먼 미래를 내다봤다.

그런 그가 롤모델로 삼고 있는 작가는 야구라는 소재가 가미된 ‘퍼펙트게임’을 그렸던 ‘장이’ 작가. 그는 “장이 작가님을 가장 좋아하는 것 같아요. 만화에서 아저씨 냄새가 나더라고요. 소위 만화에서 ‘소주 냄새’가 난다고 해야 할까요 하하. 우리나라 아저씨 정서여서 친근하게 잘 봤던 만화에요”라며 롤모델로 꼽은 이유를 전했다.

끝으로 2사장 작가는 “가비지타임을 보시는 독자 분들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제대로 된 고교 스포츠 만화가 나왔다’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또 운동을 했던, 운동을 하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정말 제대로 그렸다’라고 평가 받고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현실 반영을 잘하는 작가, 스킬적으로 그림을 잘 그리는 작가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의지를 다지며 인터뷰를 마쳤다.



★Wish on Courtside
“150화를 그리게 되는 그 끝자락에 사람들이 ‘우리나라 농구 만화’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가비지타임이 됐으면 좋겠어요.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부지런히 발전해서 만화로 상도 타보고 싶습니다!”

# 사진_ 김용호 기자, 2사장 작가 제공, 네이버 일요웹툰 가비지타임 캡쳐
  2019-06-30   김용호(kk2539@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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