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마저고리男 고궁 활보, 이게 외국인에 보여줄 전통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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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1일부터 한복 바지를 입은 여성이나 치마저고리를 입은 남성도 고궁과 조선왕릉에 무료입장할 수 있게 가이드라인이 바뀌는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성별과 다른 한복을 입어도 고궁과 조선 왕릉 무료입장이 가능하도록 바꾼 '궁·능 한복 착용자 무료 관람 가이드라인'을 내달 1일부터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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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성별과 다른 한복을 입어도 고궁과 조선 왕릉 무료입장이 가능하도록 바꾼 ‘궁·능 한복 착용자 무료 관람 가이드라인’을 내달 1일부터 적용한다.
문화재청은 2013년 10월부터 궁·능 한복착용자 무료관람을 시행해왔는데, 한복의 세계화·대중화·활성화 등을 위한 취지다.
현행 가이드라인은 남성은 남성 한복, 여성은 여성 한복 착용자만 무료 관람 대상으로 인정한다.
하지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소수자 인권위 및 공익인권변론센터 등 일부 단체가 “복장을 갖고 성차별하는 것이고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다”며 가이드라인을 문제삼았고, 이에 국가인권위는 지난달 9일 문화재청에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문화재청은 권고를 수용해 가이드라인을 변경했다.
변경된 가이드라은 성별 구분 없이 ‘상의=저고리, 하의=바지·치마’로만 무료입장 기준을 규정하고 있다. 남성이 치마를, 여성이 바지를 입어도 무관하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고궁과 왕릉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의도치 않은 인상을 심어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남자가 남자 한복 입고 들어가고 여자가 여자한복 입고들어가는 문제가 성차별이라는 건지 모르겠다"라며 "한복 착용자 무료입장은 외국인이나 관광객들에게 복식문화를 전달하자는 취지일텐데, 남자가 치마저고리 입고 활보하는 것이 우리가 보여줄 ‘전통’ 문화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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