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의 입' 김정현 대변인 기습 해임..평화당 세력다툼, 분당으로 이어지나

신형철 2019. 6. 28.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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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 뭉쳐도 어려운 의원 수 16명의 민주평화당에서 '살벌한' 권력투쟁이 벌어지고 있다. 정동영 대표가 지난 26일 기습적으로 단행한 대변인단 인사로 정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와 박지원 의원을 중심으로 한 비당권파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 대표는 평화당을 중심으로 세력을 불리자는 자강론을 내세우는 반면 박 의원과 천정배 의원 등 비당권파는 당을 해체해 제3지대에서 세력을 규합하자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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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포커스] 정동영 등 당권파 장악 최고위서 처리

[서울신문]비당권파 “도의에 어긋나” 강력 비판
“자강론”“제3지대” 총선 전략 분열 심화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 - 뉴스1

똘똘 뭉쳐도 어려운 의원 수 16명의 민주평화당에서 ‘살벌한’ 권력투쟁이 벌어지고 있다. 정동영 대표가 지난 26일 기습적으로 단행한 대변인단 인사로 정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와 박지원 의원을 중심으로 한 비당권파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는 분석이 나온다.

평화당은 26일 정 대표가 주재한 최고위원·시도당 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대변인단 교체 안건을 의결 처리했다. 기존 대변인단 중 박주현 수석대변인과 홍성문·문정선 대변인만 유임됐고 김정현 대변인 등 나머지는 모두 해임 처리됐다. 이번 인사의 표적은 김 대변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당직자는 “김 대변인이 그동안 당 대변인이라기보다는 박 의원 개인의 대변인 역할을 해 온 데 대해 당권파가 칼을 들이댄 것”이라며 “현재 비당권파가 당무를 보이콧 중이기 때문에 최고위원회의에서 쉽게 의결할 수 있었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교체 당일까지도 교체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했다. 비당권파인 장정숙 원내대변인은 “대변인을 바꾸더라도 도의적으로 처리했어야 했다”고 비난했다.

사실 당권파의 기습작전은 지난 10일 정 대표가 박주현 대변인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전격 임명했을 때 예고됐다. 당시 최경환 최고위원과 유성엽 원내대표 등 비당권파는 정 대표 등 현 지도부가 전북 출신 일색인 만큼,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전남 인사를 임명해야 한다고 반발했지만, 임명 절차는 진행됐다. 이로써 평화당 최고위원 8명 중 5명이 당권파가 됐다.

평화당 분열의 근본 원인은 내년 4월 총선 전략에 대한 생각이 다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 대표는 평화당을 중심으로 세력을 불리자는 자강론을 내세우는 반면 박 의원과 천정배 의원 등 비당권파는 당을 해체해 제3지대에서 세력을 규합하자는 의견이다. 천 의원은 지난 19일 정 대표와 만나 이 같은 의견을 전달했으나 정 대표는 거절했다.

비당권파 의원들은 다음주 초쯤 정 대표와 만나 담판을 지을 계획이다. 하지만 한 당직자는 “분당 수순으로 가고 있다”며 “이르면 다음달이라도 갈라설 것 같다”고 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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