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왕세자, '10조원' 투자 약속..총수들과 개별 면담

정윤형 기자 2019. 6. 2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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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이드 모닝벨 

[앵커]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우리나라를 방문했습니다.

우리나라와 사우디는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정윤형 기자에게 들어보겠습니다.

어제(26일)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했죠.

약 10조 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고요?

[기자]

네, 세계 최대 갑부인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1박 2일 일정으로 어제 우리나라에 왔습니다.

사우디 왕위계승자의 방한은 21년만입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정상회담을 갖고 기존 협력 분야 외에 제조업과 수소에너지 등 신사업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두 정상은 오찬을 함께한 뒤 에쓰오일 복합 석유화학시설 준공 기념식에도 참석했습니다.

이번 시설은 국내 정유·석유화학 사상 최대 규모로 알려진 5조원이 투자됐습니다.

[앵커]

기업들도 최대 비즈니스 기회를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는데, 어떤 경제 협력방안들이 나왔나요?

[기자]

정부 간 협력 외에 에쓰오일, 현대중공업, 현대오일뱅크, 현대차 등 국내기업도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 등과 약 10조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아람코는 우리 기업들과 모두 12개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에쓰오일은 복합석유화학 시설 외에 울산에 약 7조 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아람코와 지난 25일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아람코는 또 현대중공업과의 협력관계를 조선, 석유화학까지 넓히는 업무협약도 체결했습니다.

현대오일뱅크와는 사우디 원유를 공급받는 원유공급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앵커]

저녁에 국내 5대 그룹 총수들이 빈 살만 왕세자와 예정에 없던 합동 간담회를 열었다고요?

[기자]

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오후 8시 40분 경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났습니다.

어제 저녁 만남은 예정에 없었는데 이 부회장의 초청으로 약 50분 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빈 살만 왕세자는 그룹 총수들과 글로벌 경제 현안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하고 사우디에 대한 투자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이와 별도로 1대 1 만남도 가졌다고요?

[기자]

네, 이재용 부회장은 승지원 단체 환담 직후 왕세자를 따로 만났는데 이 자리에서 5G나 인공지능 등 ICT분야 협력 방안이 오갔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다른 총수들은 빈 살만 왕세자의 숙소인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등에서 개별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수소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을, 최태원 회장은 석유화학 분야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집니다.

구광모 회장은 사우디에서 ICT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우디가 경제 구조를 석유 중심의 자원 경제에서 제조업과 첨단산업 중심으로 경제 체질을 바꾸려는 계획인 만큼 국내 기업들에 새로운 사업 기회가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정윤형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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