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 내리고 엉덩이 춤'이 혁신이냐"..자유한국당에 여야 모두 비판

최형창 2019. 6. 26.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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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자유한국당 공식 행사에서 벌어진 '바지 내린 엉덩이 춤' 논란에 대해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의원들은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한국당 중앙여성위원회는 이날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2019 한국당 우먼 페스타' 행사를 열었다.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인 이재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성존중 없는 여성 페스티벌"이라며 "그것도 한국당 중앙당 여성위원회에서 주최한 행사라는 것이 믿기질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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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자유한국당 공식 행사에서 벌어진 ‘바지 내린 엉덩이 춤’ 논란에 대해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의원들은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한국당 중앙여성위원회는 이날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2019 한국당 우먼 페스타’ 행사를 열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 방안을 토론하고 여성 당원들의 결속력을 다지기 위해 기획한 행사로 전국 여성 당원 1600여명이 모였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 대부분이 참석했다.
 
문제의 장면은 ‘시·도당별 장기자랑’ 중 일어났다. 경남도당 대표로 나온 당원들은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고 태극기를 흔들며 응원전을 펼쳤다. 노래가 끝날 무렵 사고가 터졌다. 일부 여성당원들이 객석을 향해 엉덩이를 돌린 뒤 갑자기 바지를 내리고 흰색 속바지를 내보인 것. 속바지에는 붉은 글씨로 ‘한국당 승리’라고 쓰여있었다. 이들은 글씨가 잘 보이도록 엉덩이 춤까지 췄다. 이 공연을 지켜 본 황교안 대표는 “오늘 한 것을 잊어버리지 말고 충분히 더 연습해서 정말 멋진 공연단이 되어달라”고 거들었다.
 
여야는 한국당의 이같은 태도에 한목소리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인 이재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성존중 없는 여성 페스티벌”이라며 “그것도 한국당 중앙당 여성위원회에서 주최한 행사라는 것이 믿기질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여성중심 정당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는것이 아니라, 여성을 도구로 당의 승리만을 목표로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한국당의 성인지 수준이 연이은 막말논란에서도 수차례 드러났지만 오늘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백혜련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해도해도 너무하다. 연일 국회 신기록을 작성하는 것도 모자라 공당에서, 여성위원회 주최 행사에서 성인지 감수성 제로 행위까지”라며 “국회를 멈춰놓은 채 여성당원 바지 내리고 엉덩이 보여주는 공연에 환호하는 당신들은 도대체 뭔가”라고 꼬집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도 “더욱 절망스러운 것은 이를 보며 박수를 치던 당 대표의 경악스러운 성인지 감수성”이라며 “여성을 위한답시고 만든 자리에서 여성을 희화한 한국당”이라고 강조했다.
 
당 내에서도 비판적인 의견이 나왔다. 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분위기를 봐가면서 행사 내용을 구성해야지 않냐”며 “일반 국민들의 정서는 아랑곳하지 않고, 우리끼리 모여 춤춘다고 여성 친화형 정당이 된다고 생각하냐. 정말 힘 빠지고 속상한 하루”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제가 왜 내일 또 피마르는 패스트트랙 저지 투쟁의 최선봉에 서야 하는지 씁쓸하다”며 “‘성인지 감수성’, 왜 이리 낯설게 들리는 걸까. 민망해서 사진은 올리지 않겠다”고 호소했다.
 
한국당은 논란이 일자 이후 입장문을 통해 "해당 퍼포먼스는 사전에 예상치 못한 돌발 행동이었으며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행사의 본질인 여성인재 영입 및 혁신 정당 표방이라는 한국당 노력이 훼손되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해명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사진=K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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