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또 고속도로 '역주행'.."방향 헷갈려서"

한범수 2019. 6. 2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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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88살 운전자가, 고속도로에서 20킬로미터 넘는 거리를 역주행했습니다.

휴게소 입구를 출구로 착각한 건데, 경찰이 출동하고서야 역주행을 멈췄습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2일 밤 11시 넘어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상행선.

승용차 한 대가 2차로 도로를 따라 반대 방향으로 질주합니다.

운전자는 충북 충주에 사는 88살 윤모 할아버지.

경남 거제에 여행갔다 돌아오는 길에,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러 기름을 넣은 뒤, 입구를 출구로 착각해 역주행한 겁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역주행 차량의 동선을 따라 남쪽으로 먼저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반대편으로 건너가 차단 작전에 들어갔습니다.

윤 할아버지는 평균 시속 70~80km로 20km 넘는 거리를 거꾸로 내달렸습니다.

[오병화/전북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팀장] "(운전자가) 100m 전방에서 불꽃 신호탄을 보고 속도를 줄여서, 경찰관 앞에서 최종 정차를 했습니다."

경찰의 제지도 빨라, 할아버지의 역주행은 별 탈 없이 끝났습니다.

경찰은 할아버지가 음주상태도 아니었고 건강에도 별 이상이 없었다며, 할아버지에게 운전면허 반납 의사를 물었지만 답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번 역주행을 단순 실수로 보고 할아버지를 훈방 조치했지만, 닷새 전에도 77살 운전자가 동해고속도로에서 14킬로미터를 역주행한 바 있어, 고령 운전에 대한 불안감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한범수입니다.

한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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