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층 이웃 여성 성폭행 시도·17시간 감금..마약 '양성'

민정희 2019. 6. 25.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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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혼자 사는 여성들의 안전 문제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과 우려가 높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 강남에서 같은 층에 사는 여성의 집에 침입해 성폭행을 시도하고 이 여성을 17시간이나 감금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간이 마약 검사 결과, 이 남성은 필로폰 양성 반응까지 나왔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다가구주택 건물입니다.

지난 20일 오후, 이 곳에 살던 23살 남성 A 씨가 같은 층에 혼자 살던 이웃 여성의 현관문을 두드렸습니다.

키우던 애완견이 그 쪽으로 넘어간 것 같다며 문을 열어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문이 열리자 A 씨는 흉기로 위협하며 방 안으로 들어가 여성을 성폭행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A씨는 이 여성을 자신의 방으로 끌고 가, 시키는 대로 하라고 협박하며 17시간동안 감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음날 오전 A 씨 집에서 겨우 빠져 나온 여성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건물 인근에서 A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차로만 몇 대로 온 걸로 봤지, 경찰들이 내리는 것까지는 저희가 못 보고 지나친 거였거든요. 일단 두 대 정도가 출동했었는데..."]

당시 A 씨의 상태를 수상히 여긴 경찰이 마약 간이 시약 검사를 한 결과, A 씨의 몸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성폭행 미수와 감금 협박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약취 유인 혐의를 추가로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민정희 기자 (j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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