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 100주년.."숨겨진 해외 독립투사 찾는다"

김수근 2019. 6. 25.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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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인 올해는 독립을 위해 헌신한 분들의 숨겨진 이야기가 많이 발굴되고 있는데요.

프랑스에는 피땀 흘려 번 돈을 독립운동을 위해 내놓은 한국인 노동자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행사에 김수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프랑스 파리에서 동쪽으로 200km가량 떨어진 인구 3천명의 작은 도시 쉬프.

1차 세계대전 당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져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곳입니다.

이곳 전쟁기념관 앞뜰에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표지석 하나가 설치됐습니다.

세계 각국에 흩어진 독립운동 유적지를 기억하고 기념하는 독립운동사적 표지석입니다.

쉬프에는 100년 전 러시아를 거쳐 정착한 한인 노동자들이 전쟁으로 폐허가 된 지역을 재건하는 노동에 투입됐습니다.

[장 레몽 에공/프랑스 쉬프시장] "한국인들은 사망한 사람들의 시신과 고철이 된 무기를 거둬들여 이곳을 깨끗한 곳으로 만들었습니다. 농지를 찾아줘서 고맙습니다."

문서로 공식 확인된 한국인 노동자는 37명, 그런데 이들은 월급의 절반을 독립운동 자금으로 내놨습니다.

고된 노동을 통해 독립운동을 한 이들의 사연은 지난 4월 방송된 <백 년만의 귀향, 집으로>에서도 소개됐습니다.

쉬프 지역에서 최초의 프랑스 한인단체인 재법한국민회를 만들었던 독립운동가 홍재하 선생의 아들인 홍 푸안 씨 등 후손들은 작은 상징물을 바라보며 연신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장 자크 홍 푸안/홍재하 선생 아들] "프랑스 만세 한국 만세"

쉬프 시는 전쟁기념관에 100년전 당시 한인들과 관련된 자료를 보충해 전시할 계획입니다.

또 잊혀진 역사를 발굴해준 것에 감사를 표하며 전쟁 당시 수거한 포탄 조각과 쉬프 지역의 흙을 우리 측에 선물했습니다.

세계 각국의 독립운동 유적지에 표지석을 설치하는 프로젝트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중앙아시아, 중국 등 10여 곳에서 추가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김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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