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거리에 30km 과속 단속 카메라 등장..운전자들 '화들짝'

허단비 기자 2019. 6. 2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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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에 거주하는 박모씨(40)는 21일 오전 8시쯤 출근길에 설치된 과속 단속카메라를 발견하고 깜짝 놀라 급정거를 했다.

박씨는 "어린이 보호구역에서는 속도를 줄이려고 주의하는 편인데 스쿨 존 도입 전, 그것도 사거리에 과속 단속 카메라가 있으면 나 같은 운전자들은 급정거할 수밖에 없다. 너무 위험한 것 같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박씨처럼 최근 광주 서구 치평동 전남고등학교 앞 사거리에 설치된 과속 단속카메라에 불만의 목소리를 내는 주민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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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 사고 줄이려다 운전자 사고늘어날까 걱정"
22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전남고등학교 앞에 설치된 30km/h 신호·과속 단속카메라를 차가 지나가고 있다.© 뉴스1

(광주=뉴스1) 허단비 기자 = 광주 서구에 거주하는 박모씨(40)는 21일 오전 8시쯤 출근길에 설치된 과속 단속카메라를 발견하고 깜짝 놀라 급정거를 했다. 그 바람에 뒤따르던 차와 접촉사고가 날뻔했다.

도심 차량 속도제한이 60km/h인데 갑자기 30km/h 제한 단속 카메라가 나오자 자신도 모르게 브레이크를 밟아버린 것이다. 설치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내비게이션 알림도 뜨지 않았다.

박씨는 "어린이 보호구역에서는 속도를 줄이려고 주의하는 편인데 스쿨 존 도입 전, 그것도 사거리에 과속 단속 카메라가 있으면 나 같은 운전자들은 급정거할 수밖에 없다. 너무 위험한 것 같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박씨처럼 최근 광주 서구 치평동 전남고등학교 앞 사거리에 설치된 과속 단속카메라에 불만의 목소리를 내는 주민들이 많다.

치평동 주민 이모씨(52) 역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학교가 밀집돼 있긴 하지만 사고 다발 구간도 아닌데 굳이 이곳에 단속카메라를 왜 설치했는지 모르겠다. 보행자 사고를 줄이려다 운전자 사고가 더 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광주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해당 사거리 양옆으로 아파트 단지가 있어 등하교 시 학생들이 횡단보도에서 갑자기 튀어나와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해당 구역에 카메라를 설치했다. 또 신호와 과속 단속을 함께하기 때문에 스쿨존 진입 후가 아닌 사거리 신호등 위에 설치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자동차 속도 중심 교통 정책에서 어린이·노약자 등 보행자 안전 중심 정책으로의 전환을 위해 '안전속도 5030' 정책을 시행했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서울, 부산을 중심으로 도심지 속도제한은 50km/h로, 어린이 보호구역은 30km/h로 제한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광주시 역시 이같은 정책의 일환으로 최근 동구 3곳, 서구 5곳, 남구 2곳, 북구 1곳 등 총 11곳의 스쿨존 어린이 보호구역에 30km/h제한 단속 카메라를 설치했다. 설치 후 도로교통공단의 검사가 끝나면 3개월의 계도기간을 지나 본격적인 단속이 시작된다.

전남고등학교 이외에도 총 10곳에 과속 단속카메라가 신규 설치되면서 유동적으로 정책을 시행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동구로 출퇴근하는 문모씨(28)는 "안 그래도 도심 차량 제한속도도 '60'에서 '50'으로 낮춘다고 하는데 출퇴근 시간과 야간 등에 집중한다든지 유동적으로 단속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 출퇴근길 차량 정체 때문에 스트레스받는데 정체가 더 심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도입 시기에는 어떤 정책이든 잡음이 있다. 3개월의 계도기간을 통해 운전자들이 충분히 인지하도록하고 추후 발생하는 민원 등은 귀담아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beyond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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