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마을 의문의 집단 암.."비료공장 추정" 공식발표

장세만 기자 입력 2019. 6. 20. 17:33 수정 2019. 6. 2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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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문이 집단 암 발병으로 논란이 이어졌던 전북 익산의 장점마을에 대한 정부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환경부는 마을 인근의 비료공장에서 배출한 발암물질이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오늘(20일) 오후 전북 익산에서 장점마을 주민건강영향조사 결과에 대한 주민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환경과학원은 장점마을 주민들에게 나타난 피부암, 담낭암 등이 인근 비료공장에서 발생한 발암물질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피해구제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 인근 비료공장인 금강농산 사업장 내부와 장점마을 주택가에서 발암물질로 알려진 다환 방향족 탄화수소류와 담배 특이니트로사민이 검출됐습니다.

또 비료공장이 들어선 2001년 이후, 마을 주민 99명 가운데 22명에게서 피부암과 담낭·담도암 등이 발생했고, 이 중 14명은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비료 생산과정에서 발암물질이 발생했고 같은 물질이 마을에서도 검출된 점 또, 암 발생비가 전국 평균과 대비해 높은 점 등을 종합 검토해 비료공장과 암 발생이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다만 가해 공장의 파산으로 가동 당시 오염물질 배출량과 주민 노출량 파악이 곤란하고, 소규모 지역이라 인과 관계 해석에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환경부는 익산시에 사후 관리를 요청하고 피해주민에 대한 구제를 환경오염피해배상법에 따라 추진할 계획입니다.   

장세만 기자j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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