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합참의장, 北 목선 도착 4일전 해당 부대 찾아 "경계강화" 지시

2019. 6. 2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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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목선이 삼척항에서 발견되기 4일 전인 지난 11일 박한기 합참의장(오른쪽 사진)이 해당 군부대를 찾아 경계 강화를 지시했지만, 군의 대응은 허술했다.

북한 목선이 삼척항에서 발견되기 4일 전인 지난 11일 박한기 합참의장이 해당 군부대를 찾아 경계 강화를 지시했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박 의장은 지난 1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육군 8군단에 머물며 경계작전 실태를 점검하고 군사대비 태세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8군단은 휴전선부터 고성, 속초, 강릉, 삼척까지 동해안 경계를 맡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 의장이 다녀간 다음 날 오후 9시 북한 목선은 NLL을 넘어 57시간에 걸쳐 남하해 삼척항에 정박했습니다.

육군의 해안 감시초소와 영상감시 장비가 있었지만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삼척항에 도착한 뒤에도 군의 대응은 허술했습니다.

무장한 군 병력이 현장에 도착한 건 주민 신고 1시간 뒤였습니다.

해안 경계 작전을 총 지휘하는 합참의장이 직접 군부대를 찾아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했지만 헛수고가 된 셈입니다.

국회 국방위 한국당 간사인 백승주 의원은 "북한 목선이 NLL을 넘기 하루 전 합참의장이 실태 점검한 사실은 왜 숨겼냐"면서 "우리 군의 지휘 능력, 안이한 군 기강, 대비태세능력의 한계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고 비판했습니다.

노은지 기자 r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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