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북 쌀 5만 톤 지원..9년 만에 남한쌀 북한으로
[앵커]
1995년 6월 25일 있었던 장면입니다.
우리 쌀 2천톤을 실은 배가 북한으로 출항했습니다.
한국전쟁 45년만인데요.
정부가 북한에 쌀을 지원한건 이때가 처음입니다.
이렇게 첫 뱃길이 열린 이후, 정부는 2002년부터 2007년까지 해마다 10만 톤에서 40만 톤의 우리 쌀을 북한에 직접 지원했습니다.
2010년 쌀 5천 톤을 지원한 게 마지막입니다.
그리고 9년이 흘렀습니다.
오늘(19일) 정부가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 우리 쌀 5만톤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엔 직접 지원이 아닌, 국제기구를 통해섭니다.
최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가 세계식량계획을 통해 북한에 지원하기로 한 쌀은 5만 톤입니다.
모두 국내산으로 1270억 원 어치입니다.
세계식량계획을 통해 북측의 수용 의사를 확인했고, 대체적인 전달 방법도 합의했습니다.
[김연철/통일부 장관 : "WFP의 호소에 한국 정부가 현물공여 방식으로 참여하는 것이라고 이해를 해주면 될 것 같습니다."]
운반로는 바닷길이 유력합니다.
우리 측 항구에서 운송과 분배까지 모든 과정을 세계식량계획이 책임지고, 직접 모니터링까지 합니다.
모든 쌀 포대에는 대한민국이라는 글자가 새겨지고, 또 최장 6개월 정도만 보관할 수 있도록 도정됩니다.
북측이 쌀을 군량미로 전용할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모든 전달 과정을 9월까지 마무리하겠다는 게 정부의 계획입니다.
정부가 대북 쌀 지원을 결정한 데는 최근 10년 사이 최악이라는 세계식량계획의 보고서 영향이 컸습니다.
[마리오 자파코스타/세계식량계획/지난달 : "특히 어린이와 임산부, 여성 등이 더 영향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지의사를 밝히는 등 대북제재와 무관하다는 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정부가 국내산 쌀을 북한에 지원하는 건 2010년 이후 9년 만입니다.
국제기구를 통해서는 처음입니다.
정부는 이번 식량 지원 결과 등을 본 뒤 추가 식량 지원 시기와 규모 등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최영윤 기자 (freeya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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