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남서' 가면 변하는 경찰관들.."유혹 끝도 없어"

박윤수 2019. 6. 1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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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버닝썬 게이트'를 통해 여실히 드러났지만 강남경찰서는 서울 관내 다른 경찰서들과 비교해도 경찰관들 비위 건수가 가장 많습니다.

경찰의 신뢰가 추락시키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비난이 나올 정도입니다.

이어서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7월, '클럽 버닝썬'의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해주겠다고 나섰던 브로커 강 모 씨는 강남경찰서의 형사 출신입니다.

클럽 버닝썬에서 2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강 모 씨/전직 경찰관] "선생님이 기자 그만 뒀어, 그럼 전에 같이 있던 동료들하고 통화 안 하나요?"

강 씨로부터 청탁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강남서 소속 경찰관은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일명 '경찰총장'으로 알려진 윤 총경은 과거 강남서에서 근무하며 알게된 직원들로부터 술집 단속 정보를 듣고 가수 승리와 유인석 씨에게 전달했습니다.

지난 4월엔 강남서의 역삼지구대 소속 한 직원이 후배 여경을 성추행한 혐의로 입건됐고, 이번엔 교통사고 조사 업무를 담당하는 A경장의 성폭행 의혹이 드러난 겁니다.

최근 5년 동안 비위로 경찰관을 징계한 건수는 강남서가 61건으로 전체 31개 경찰서 가운데 가장 많았습니다.

같은 기간 파면 또는 해임된 경찰관 역시 강남서가 14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윤호/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강남 지역에) 인허가 업소, 유흥업소가 가장 많다는 것, 그래서 단속을 해야 하는 공무원, 특히 경찰관 입장에서 보면 그런 여러가지 많은 유인과 유혹에 더 많이 노출되기 때문에…"

민갑룡 경찰청장은 경찰 스스로를 정화시킬 제도적 장치를 보완하겠다고 강조해왔습니다.

'강남서 해체'를 검토할 정도로 다급했던 경찰 입장에선 수사권 조정 국면에서 거듭 신뢰가 추락하는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이게 됐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편집 :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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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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