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G> 체벌 대신 '명상의 시간'

김이진 작가 입력 2019. 6. 1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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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G]

미국의 학교에 등장한 새로운 훈육방법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잘못을 한 학생에게 즉각적인 벌을 주지 않고,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건데요. 학생들은 분노를 조절하는 법을 배우고, 정학률을 낮추는 데도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뉴스G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제2의 오바마를 표방해 온 미국 민주당 ‘코리 부커’상원의원이 최근, 자신의 SNS에서 극찬을 아끼지 않은 한 학교.

"정말 멋지다. 청소년들이 감옥으로 가게 되는 악순환을 막을 수 있는 아주 좋은 혁신적이고 사려 깊은 프로그램이다"

그가 공유한 영상엔 해당 학교에서 벌을 받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이 담겨 있었는데요. 

"잘했어요, 호흡 좋아요. 들이마시고"

잘못을 저지른 학생에게 무거운 벌 대신 요가와 명상시간을 제공하는 학교입니다.

포트 워딩턴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 

“학생들에게 뭔가 새로운 걸 줘야한다고 생각했어요. 치유가 되고, 삶이 변화되는, 갈등이 있을 때 소통하는 법과 능동적인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했죠.”

"10번 정도 큰 숨을 쉬고 스트레칭을 시작합니다."

‘방과 후 격리’라는 체벌을 요가와 명상으로 대체하기로 한 학교는, 요가 전문 강사도 고용했는데요. 

"여러분들이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려봐요. 진정으로 아끼는 사람을요"

차분하게,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은, 실제로 학생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요가는 우리들 마음의 화를 다스리는데 도움을 줘요."

"집에서도 짜증이 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요가를 해요."

체벌보다 훨씬 효과적인 훈육방법을 택한 이 학교는 소셜 미디어에서도 많은 주목과 박수를 받고 있는데요.

“더 많은 학교들이 이런 간단한 변화를 준다고 상상하면 우리 사회가 더 멋진 곳이 될 것 같다”

_미국 가수 브랜든 보이드

“방과후 격리 대신 요가와 명상을 가르치다니 100점이다. 더 많은 학교가 이런 프로그램을 해야 한다"

_하원의원 일한 오마르

과거, 많은 아이들을 가르쳐 온 경험이 있는 민주당 하원의원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는 문제행동을 하는 아이들을 바로잡을 수 있는 건, 징계와 체벌이 아니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기회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방과후 1시간 이상 격리’라는 미국 학교들의 흔한 체벌방식을, 요가와 명상으로 바꾸는 학교가 늘고 있는 미국- 

잘못의 대가로 받아들여왔던 벌 대신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갖게 된 학생들은, 이 시간을 통해 분명 더 많은 깨달음을 얻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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