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사태 악화할 경우 美 특별 지위 박탈할 수도

2019. 6. 1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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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벌어지고 있는 '송환법 철폐 운동'은 미중간 초강대국 경쟁과 불가분하게 연관돼 있으며 사태가 악화할 경우 글로벌 금융 센터로서 홍콩의 특별 지위가 박탈될 수도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6일 경고했다.

텔레그래프는 중국이 홍콩의 민권과 자주권을 제한할수록 미국이 홍콩에 대한 특별 지위를 박탈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중국이 '선을 넘어설 경우' 미국은 세계무역기구(WTO) 내 홍콩의 개별회원국 지위 인정을 중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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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앤트워프 짝 날 수도"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홍콩에서 벌어지고 있는 '송환법 철폐 운동'은 미중간 초강대국 경쟁과 불가분하게 연관돼 있으며 사태가 악화할 경우 글로벌 금융 센터로서 홍콩의 특별 지위가 박탈될 수도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6일 경고했다.

텔레그래프는 중국이 홍콩의 민권과 자주권을 제한할수록 미국이 홍콩에 대한 특별 지위를 박탈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중국이 '선을 넘어설 경우' 미국은 세계무역기구(WTO) 내 홍콩의 개별회원국 지위 인정을 중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은 또 민감한 기술에 대한 홍콩의 접근을 차단하고 중국 본토 수출업체들에 부과되는 것과 동일한 관세가 홍콩 업체들에 부과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홍콩에서 활동 중인 1천400여 미국 업체 가운데 상당수가 싱가포르로 향하는 '대탈출(exodus)'이 벌어질 것이며 지금까지 알려진 '홍콩모델'은 더는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홍콩 도심 가득 메운 '송환법 반대' 검은 시위대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16일(현지시간) 홍콩 빅토리아 공원 인근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일명 송환법)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날 검은 옷을 입고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지난 12일 시위 때 경찰의 강경 진압을 규탄했다. 홍콩 언론은 이날 시위 참여 인원이 100만 명을 넘은 것으로 추산했다. 2019.6.16 ssahn@yna.co.kr

미 상하원은 지난주 초당적 지지로 '홍콩 민주주의ㆍ인권법'을 발의했으며 이는 사실상 무역과 금융 및 기술 분야의 제재에 해당하는 것으로 만약 법안이 통과되면 홍콩은 특별 지위가 박탈되면서 중국의 다른 도시처럼 될 것이라는 취지이다.

텔레그래프는 미국이 그동안 지난 1984년 중국과 영국 사이에 합의된 '1국 2체제' 모델이 중국 측에 의해 조직적으로 침해되는 상황에서도 '완만한' 반응을 보여왔으나 근래 이러한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다면서 의회의 움직임을 예로 들었다.

신용평가사들도 경고를 발하기 시작하고 있으며 평가사 피치는 자신들의 'AA+' 등급이 '통치기준과 법치, 정책구조 및 사업규제환경 등이 중국 본토와 구분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임을 주지했다.

텔레그래프는 '금융센터'의 고착성을 고려할 때 이를 와해시키기가 쉽지 않으나 정치적 충격이 위기국면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벨기에 앤트워프의 경우 1560년에는 번창하는 상업 중심지로 당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였으나 통치자인 스페인 합스부르크 왕가가 시의 자유를 억압하고 반개혁적 조치에 나서면서 급격히 몰락했음을 지적했다.

스페인군이 진주해 약탈을 자행하면서 유대 금융가들이 인접 암스테르담으로 도피했고 이후 섬유거래 중심지로서 앤트워프의 명성은 다시 회복되지 못했다. 대신 암스테르담이 새로운 중심지로 떠올랐다.

국제금융사들에 따르면 홍콩에는 1억 달러 이상 개인 자산가 850여명이 있으며 '중국 내에 정치적 위험에 노출된' 한 자산가는 이미 대부분의 자산을 싱가포르 계좌로 옮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은 중국의 금융 출입 관문으로 금융산업 규모는 홍콩 국내총생산(GDP)의 8.3배에 이른다. 지난 2007년 아이슬란드가 무너지기 전과 비교되며 홍콩에 대한 갑작스러운 신뢰도 상실은 글로벌 차원의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yj378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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