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들어" 4살 아이·임신부에 총 겨눈 美 경찰..파문 확산
<앵커>
미국에서는 경찰이 4살 아이와 임신부를 향해 총을 겨누고 위협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입니다. 아이가 인형을 훔쳤다고 경찰이 의심했기 때문인데, 경찰의 과잉대응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함께 확인해보시죠, 편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당장 XX 차 밖으로 나와.]
4살과 1살 난 두 딸을 데리고 차 안에 있는 여성을 향해 경찰이 거친 욕설과 함께 총을 겨눕니다.
[경찰 : 너 XX 총 맞는다. XX 손들어.]
여성은 아이를 안고 있으며 임신까지 했다고 애원합니다.
[흑인여성 : 손을 들 수 없어요. 내 손에 아이를 안고 있어요. 저 임신 했어요.]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행인이 아이를 대신 받아주고 경찰은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임신한 여성을 체포합니다.
그러는 사이 여성의 약혼자는 또 다른 경찰에게 체포됩니다.
이미 땅바닥에 엎드려 놓고 수갑까지 채웠지만, 경찰은 다시 일으켜 세운 뒤 거칠게 다리를 걷어찹니다.
이 동영상은 주민과 행인들이 촬영해 SNS에 올린 겁니다.
경찰은 4살짜리 여자 어린이가 할인점에서 인형을 훔쳤다고 의심해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샤 하퍼/피해 여성 (美 NBC보도) : 그들은 인형 얘기는 하지도 않았어요. 곧바로 와서 힘으로 제압했어요.]
동영상이 SNS로 퍼지며 파문이 확산하자 경찰은 여성이 뭔가를 감추고 있거나 무기를 찾을 것을 우려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피닉스 시장은 성명을 내고 경찰의 대응이 부적절했다고 사과했습니다.
동영상 속 흑인 가족은 시와 경찰을 상대로 1천만 달러 우리 돈 119억 원의 배상금을 청구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편상욱 기자pe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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