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요일 학원 휴무 추진?..대치동 '학원 뺑뺑이' 가보니

배준우 기자 2019. 6. 1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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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6일), 일요일인데도 쉬지 못하는 학생들 참 많습니다. 남보다 앞서려고 아침부터 학원에 나가야 돼서죠. 서울시 교육청이 일요일에는 학생들 학원 안 가게 하는 방안을 검토를 하고 있는데 찬반 논란이 뜨겁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일요일 오전 9시 반, 휴일 아침도 잊은 듯 서울 대치동 학원가에는 학생 실어나르는 차량으로 북적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 : (일요일에도) 계속 다니는 건 힘들어요. 평일에 하루에 2~3개, 주말에는 3~4개. 주말이 학교 가는 시간도 없고 많으니까….]

[고등학교 2학년 : 힘든 점이요? 쉴 시간이 부족한 거랑 개인 시간이 별로 없는 거요.]

부모는 안타까움에 더해 학원비도 부담스럽습니다.

[김완겸/중·고등학생 학부모 : 학원비가 지금 월 300만 원 정도 들어갑니다. 주말은 국어나 과학 정도 다니고 주중에는 영어 수학(을 다닙니다.)]

SBS 취재진이 거리로 나가 일요일 학원 금지에 대한 의견을 물었습니다.

2시간 동안 235명이 응답했는데 이 가운데 찬성이 64%인 151명, 반대가 36%인 83명으로 찬성이 더 많았습니다.

[윤양화/초등학생 학부모 : 교회나 어디 놀러 가더라도 학원 가방 들고 다니는 아이들 보면 좀 안쓰럽더라고요.]

[고등학교 3학년 : 우리나라가 이렇게 교육열이 빡센데 (일요일에도 학원을) 가야 한다 생각해요. 못 가면 더 뒤처질 것이고 괜히 불안할 것 같고….]

무엇보다 초중고별로 평가 방법이 제각각인데, 아이들을 쉬게 하는 대책이 되겠느냐고 반문합니다.

[고등학생 학부모 : 초등학교는 시험이 거의 다 없어진 상태이고, 중학교 1학년은 자유학기제를 하는데 중학교 2~3학년은 다시 시험을 보고, 고등학교는 대학을 가려면 너무나 3년 동안 힘들게 해야 하는데….]

[중학교 3학년 : (일요일에 학원을 안 가면) 일요일에 다니던 것을 다른 요일에 더 넣어서 그걸 보충하라고 할 것 같아요.]

결국 학원 하루 더 가느냐 아니냐 이런 문제를 넘어 입시 제도와 교육 전반에 대한 근본적 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원형희, VJ : 오세관) 

배준우 기자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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