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퇴출' 외치는 서울개인택시조합 만난 이재웅 쏘카 대표

입력 2019. 6. 14. 16:56 수정 2019. 6. 1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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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웅 쏘카(타다를 운영하는 브이씨앤씨의 모회사) 대표가 '타다 퇴출 투쟁'을 벌이고 있는 서울개인택시조합의 국철희 이사장을 만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국 이사장은 이 대표에게 "렌터카로 운영되는 타다 베이직 운행을 중단해달라"고 요구했으나, 이 대표는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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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조합서 국철희 이사장 만나
타다, 고급택시 위해선 조합 협조 필요
조합 "렌터카 중단하면 얼마든지 상생"
타다 "필요하다면 또 만날 수 있다"
렌터카 기반 실시간 차량호출 서비스 ‘타다' 차량이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서 운행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이재웅 쏘카(타다를 운영하는 브이씨앤씨의 모회사) 대표가 ‘타다 퇴출 투쟁’을 벌이고 있는 서울개인택시조합의 국철희 이사장을 만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국 이사장은 이 대표에게 “렌터카로 운영되는 타다 베이직 운행을 중단해달라”고 요구했으나, 이 대표는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쏘카와 서울개인택시조합 관계자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 대표와 국 이사장은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서울개인택시조합 사무실에서 1시간 동안 만남을 가졌다. 이 만남은 이 대표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이 대표가 서울개인택시조합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15일 서울개인택시 기사가 “타다 퇴출”을 주장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사실상 서울개인택시조합을 겨냥해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쏘카 관계자는 이번 만남에 대해 “이 대표가 안타까운 일에 대한 애도의 말씀을 다시 한번 전했고, 우리가 만드는 새로운 시장에 대한 설명과 함께 개인택시쪽의 의견을 많이 들었다”며 “필요하다면 개인택시조합을 다시 만날 수도 있고, 앞으로 택시와의 상생책을 위해 다양한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라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개인택시조합 쪽은 “이 대표에게 렌터카 운행을 중단하면 얼마든지 상생협력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이 대표가 주주 등의 입장 때문에 중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며 “입장의 변화가 있다면 그 때 다시 연락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서울개인택시조합은 이 대표의 만남 결과에 따라 그동안 진행해왔던 ‘타다 퇴출 투쟁’의 수위를 조절할 방침이었으나, 별다른 소득이 없이 끝나자 오는 19일 국토교통부·청와대 등서 릴레이 집회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서울개인택시조합의 협조 없이는 타다가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고급택시 브랜드 ‘타다 프리미엄’을 제대로 서비스할 수 없다는 타다 쪽의 인식 때문에 이뤄진 것으로 평가된다. 타다 프리미엄은 중형·모범 개인택시 기사들이 고급택시로 면허를 전환한 뒤, 타다 플랫폼의 요금을 신고해 운행해야만 서비스가 가능한데, 서울개인택시조합은 타다 베이직이 ‘렌터카를 이용한 불법 유상운송행위’라는 이유로 타다 프리미엄에 대해 ‘조직적 반대’를 하고 있다. 서울개인택시조합의 협조가 없으면 타다 프리미엄은 운전기사와 차량을 구하지 못해 운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첫 만남은 소득없이 끝났지만, 앞으로 타다와 서울개인택시조합의 관계 개선이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서울개인택시조합 관계자는 “타다가 렌터카 운행을 중단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타다 베이직을 감축하면서 조합의 타다 프리미엄 협조 방안도 논의할 수 있을 듯한데, 저쪽에선 아무런 안도 들고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쏘카 입장서도 수익성 면에서 렌터카인 타다 베이직보다 택시인 타다 프리미엄이 낫기 때문에 둘 사이에 의견 접근이 이뤄진다면 타협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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