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참치 통조림, 더 맛있고 건강하게 즐기기

박진만 2019. 6. 1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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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픽사 베이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 했던가. 처음 전투 식량으로 개발되어 지금은 세계인의 식탁을 점령하고 있는 ‘통조림’을 보면 ‘필요에 의한 발명’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바쁜 현대인의 식생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각종 통조림 음식들. 그중에서도 참치 통조림은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다양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참치통조림도 제대로 알고 먹을 때 맛과 영양이 배가된다. 그럼 지금부터 필자(블랙비)와 함께 참치 통조림, 더 맛있고 건강하게 즐기는 법을 알아보자.

*식생활 일부분 된 만능 식재료

통조림을 즐겨먹는 소비자라면 나폴레옹에게 감사를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내 사전에 불가능이 없다”를 외쳤던 루저(Loser)들의 희망, 나폴레옹은 전시에 보다 휴대가 간편한 전투식량을 개발하라는 명령을 내렸는데, 이것이 바로 통조림 음식의 출생 배경이 된다. 그전까지는 전투식량이 병조림 형태였기 때문에 운송할 때 어려움이 컸다. 그러나 금속을 이용한 통조림은 병조림에 비해 가볍고 운송이 매우 쉽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마지막 단계에서 완전히 살균을 하기 때문에 저장성 또한 우수했다. 이후 통조림 시장은 1. 2차 세계대전을 통해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 되었고 전투식량을 넘어 각 가정의 식탁에까지 오르게 되었다.

오늘날 우리나라 수산물 통조림 시장의 최강자는 단연 ‘참치 통조림‘으로 1982년 처음 소개된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으며, 참치김밥, 참치김치찌개 등 이를 이용한 다양한 생활 요리도 끊임없이 개발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참치의 DHA를 내세운 웰빙 마케팅으로 건강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의 선택을 유도하며 부담 없는 명절 선물로도 인기다. 그러나 참치를 통조림으로 가공하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DHA는 제거되기 때문에 DHA를 추가로 첨가한 일부 제품을 제외하고는 실제로 참치 통조림에서 DHA 섭취를 기대하기 어렵다. 참치 통조림의 영양이 참치의 영양과 같지 않다는 것은 기억해야 할 점이다.

*꼼꼼한 성분표시 체크는 기본

참치 통조림은 가름 담금과 물 담금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의 참치 통조림은 거의 대부분 기름 담금 통조림이다. 즉 기름에 참치 살코기를 담가 캔에 넣은 것이다. 때문에 참치 통조림에는 상당량의 기름이 포함된다. 이때 사용되는 기름이 매우 다양한데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어느 경우에도 참치 기름을 넣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지방 섭취가 부담스럽다면 기름을 빼고 먹거나 기름이 적게 들어간 제품을 고르면 된다. 기름 사용량을 줄인 제품에는 대개 ‘마일드’나 ‘라이트’ 따위의 이름이 붙어 있다. 고추참치나 김치찌개용 참치, 야채참치 등 추가적으로 조미한 참치 통조림은 염분의 함량이 일반 참치 통조림에 비해 높은 편이다. 또 각종 채소추출물, 버섯 추출물, 조재 조미액, 쇠고기 조미 등 맛 성분을 첨가하여 감칠맛을 높이는데, 이를 위해 일부 제품에는 합성조미료(MSG)가 첨가되기도 하므로 성분표시 사항은 꼼꼼히 체크하는 편이 안전하다. 대체로 야채 참치는 야채가 첨가되어 열량이 낮은 편이며, 김치찌개용 참치는 찌개를 끓였을 때 맛이 나도록 양념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개봉한 뒤에는 가능한 빨리 먹어야

한편 최근에는 침치의 수은 중독이 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르면서 소비자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심지어 미국 FDA에서는 임신 중이거나 수유를 하는 경우 참치 통조림의 섭취를 금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권고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과연 우리가 먹는 침치 통조림은 안전한 걸까? 참치 통조림의 수은 함량은 참치 통조림 제조 시 사용하는 참치의 크기에 따라서 달라진다.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참치 통조림은 비교적 크기가 작은 참치를 사용하는데, 이 때문에 수은중독에서 보다 자유로운 편이다. 예전에는 통조림 식품에 의한 납중독이나 보툴리누스 식중독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통을 밀봉하는 과정에서 납을 사용하지도 않을뿐더러 보툴리누스균의 경우에도 현대식 통조림 제조공정에서 충분히 열이 가해져 멸균되기 때문에 식중독 문제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다만 한번 개봉한 제품은 세균이 급속도로 번식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한꺼번에 다 먹거나 먹고 남은 음식은 반드시 다른 용기에 옮겨 보관해야 안전하다.

[박진만 스포츠 트레이너 블랙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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