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간 꼭꼭 숨겨뒀던 신안 해저유물 어디서 났을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안해저유물 57점을 36년 동안 숨겨오다 일본으로 반출하려던 60대가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그가 이들 유물을 어떻게 지니게 됐는지 의문이 제기된다.
매장 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A(63) 씨는 경찰에서 "골동품 수집을 취미로 하던 어머니에게 유품으로 물려받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A 씨가 바다 깊이 잠수할 실력이 없는 점 등을 근거로 그가 직접 유물들을 도굴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찰, 정부 발굴 때 일부 빼돌려졌을 가능성 배제 안 해
하나씩 종이로 싼 뒤 오동나무 상자에 담아 보관한 덕에 보존상태 훌륭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신안해저유물 57점을 36년 동안 숨겨오다 일본으로 반출하려던 60대가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그가 이들 유물을 어떻게 지니게 됐는지 의문이 제기된다.
매장 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A(63) 씨는 경찰에서 "골동품 수집을 취미로 하던 어머니에게 유품으로 물려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유품으로 보관하고 있기에 57점은 비정상적으로 많다는 게 경찰 시각이다.
경찰은 A 씨가 바다 깊이 잠수할 실력이 없는 점 등을 근거로 그가 직접 유물들을 도굴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의 어머니나 그가 누군가로부터 사들였을 텐데 경찰은 1976∼1984년 11차례에 걸쳐 신안 해저유물 매장해역(사적 제274호)에서 이뤄진 정부 발굴 당시 빼돌려진 유물 일부가 암거래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당시 발굴을 통해 도자기류 등 유물 2만4천여 점이 물 밖으로 올라왔다.
A 씨가 이들 유물을 손에 넣었다는 1983년은 정부 발굴이 진행되는 동안이다.
경찰은 A 씨에게 일단 도굴 문화재를 보관한 혐의를 적용했다.
그가 국내에서 수차례 장물아비를 만나 "신안에서 나온 물건을 가지고 있다"며 판매를 시도한 사실이 확인된 만큼 도굴 문화재임을 알고 보관해왔다는 것이다.
유물을 처분하기 위해 했던 말이 혐의를 입증하는 부메랑이 됐다.
경찰 관계자는 ""도굴된 신안 해저유물이라는 사실을 알고 취득해 보관하는 것도 불법"이라며 "유물을 어떻게 구했는지 계속 수사하겠지만 취득 시점이 워낙 오래돼 확인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이 회수한 유물들의 보존상태는 매우 훌륭하다.
A 씨는 유물을 하나씩 종이로 꼼꼼하게 여러 겹 싼 뒤 오동나무 상자에 넣어 장롱에 차곡차곡 쌓아 놓았다.
혹시나 있을 수 있는 충격을 방지하고 통풍 등 외부요인을 고려해가며 오랜 시간 보관해온 것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보관상태가 매우 훌륭하고 도자기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 모습을 거의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며 "학술적 자료뿐 아니라 전시 및 교육자료로도 활용 가치가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psykims@yna.co.kr
- ☞ 베트남 축구협회, 박항서 감독 계약연장에 '사활'
- ☞ '여성과 접촉 자제?'…키아누 리브스 사진 화제
- ☞ 법원 "수지, '양예원 미투' 누명 스튜디오에 배상해야"
- ☞ 원숭이에게 바나나 주자 벌어진 상황에 '깜놀'
- ☞ 이강인에 쏟아지는 러브콜…최소 이적료 1천70억
- ☞ 고유정은 왜 의붓아들 장례식에 참석 안했을까
- ☞ 배우 태항호, 6살 연하 비연예인과 10월 결혼
- ☞ 초등학교 부근서 흉기 들고 나체로 배회한 50대
- ☞ 쓰레기 속 갓난아기 시신…탯줄도 달린 채
- ☞ '인양' 유람선 선실 韓 직접수색 지연 이유 보니…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어머니품 떠나 로씨야서 생일 맞는…" 사망 북한군의 손편지 | 연합뉴스
- 배우 한소희 모친, 불법 도박장 개설 혐의로 징역형 집유 | 연합뉴스
- 부산 파출소서 경찰관 총상 입고 숨진채 발견 | 연합뉴스
- 고속도로 갓길 차량서 교회 목사 숨진채 발견…"범죄 혐의 없어" | 연합뉴스
- 이준석, 대권도전 시사…"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 불가능" | 연합뉴스
- 한반도 밤하늘 다녀간 산타…루돌프 썰매타고 선물 2천만개 뿌려 | 연합뉴스
- 카자흐서 아제르항공 여객기 추락…"67명 탑승, 32명 생존"(종합2보) | 연합뉴스
- 성탄 전야에도 당첨자 못낸 美복권…다음번엔 1조7천억원 '잭폿' | 연합뉴스
- 크리스마스 기적…75년만에 친가족 만난 美입양 남성 | 연합뉴스
- 성탄절 새벽 만취 10대가 몰던 오토바이에 30대 치여 중태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