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 명품 한가득..고액 체납자 압류 물품 공매
<앵커>
고액 체납자들의 집에서 돈이 될 만한 고가에 물건들 압류하는 뉴스 보신 적 있으시죠. 경기도가 어제(12일) 이렇게 압류한 물품들을 공개 매각했는데, 신차 가격 3억 원에 달하는 수입 차량부터 각종 명품 시계와 가방들이 매물로 나왔습니다.
보도에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샤넬, 루이뷔통 같은 명품 가방들이 테이블 위에 한가득 펼쳐져 있습니다. 대부분 쓰던 거지만 진품입니다.
명품시계와 귀금속, 골프채, 양주까지 매장에 나왔는데, 전시장 중앙은 신차일 경우 3억 원에 달하는 벤틀리 콘티넨털 GT가 차지했습니다.
경기도와 관내 시군들이 지방세 체납자로부터 압류한 물품에 대해 공매처분에 나선 겁니다.
지난 1월부터 압류된 고액 물품들로 490점에 달합니다.
공매 물품은 세금을 1천만 원 이상 고의적으로 내지 않은 체납자들에게서 압수한 것입니다.
공매에서 감정가 5천만 원에 나온 압류물 1호 벤틀리는 최고액인 7천700여만 원에 낙찰됐고, 감정가 380만 원의 롤렉스 시계는 1천10만 원에 공매됐습니다.
[최현미/경기 화성시 : 시중보다는 좀 싼 것 같고요. 압류한 것을 저희가 다시 사서 세수로 들어가니까 아무래도 일거양득이죠.]
경기도는 이날 걷힌 낙찰금 3억 2천여만 원을 체납액에 충당하거나 사회복지기금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이번에 압류 조치당한 고액 체납자들 가운데는 사학재단 이사장과 중견 연예인 등이 포함돼 있는데, 경기도는 오는 11월 중순 이들의 명단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박찬범 기자cbcb@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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