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팬에게 사과했던 에인절스 어스머스 감독, 한국팬에게는?
LA 에인절스 브래드 어스머스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부임했다. ‘종신 감독’이나 다름없던 마이크 소시아 감독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났고, 뒤를 이어 받았다.
메이저리그 명 포수 출신이다. 2014년 디트로이트에서 감독으로 데뷔했고, 2017시즌을 끝으로 물러난 뒤 이번에 에인절스 감독이 됐다.
어스머스 감독은 지난 5월31일 일본 팬들에게 사과를 했다. 이날 시애틀과 에인절스의 대결이었고, 일본 팬들의 큰 관심이 쏠렸다. 시애틀 선발이 기쿠치 유세이였기 때문이다.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도 부상에서 돌아온 터였다. 게다가 기쿠치와 오타니는 고교 동문이다. 둘의 맞대결은 큰 관심을 모았지만 어스머스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서 오타니를 제외했다. 어스머스 감독은 “상대 선발 기쿠치와의 매치업에서 오타니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단지 좌투수 vs 좌타자 문제는 아니라는 설명이었다. 어스머스 감독은 실제로 이어진 2경기 시애틀 선발이 좌완이었음에도 오타니를 선발 출전시켰다.
오타니 선발 제외에 따른 일본 팬들의 원성이 이어지자 어스머스 감독은 “많은 일본 팬들이 지금 나를 미워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분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1주일이 지난 지난 9일, 다시 한 번 맞대결이 이뤄졌다. 이번에는 어스머스 감독이 오타니를 라인업에서 빼지 않았다. 결과는 오타니의 완승. 오타니는 기쿠치를 상대로 홈런 포함 3안타를 때렸다. 어스머스 감독이 이번에는 “이제 (일본 팬, 미디어 등이) 나를 용서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에는 한·일 대결이다. 류현진이 11일 에인절스전에 나선다. 일본 팬 뿐만 아니라 한국 팬들의 관심도 크다. 일본 팬들에게 사과와 용서를 구한 어스머스 감독이 어떤 결정을 내릴 지 관심이 쏠린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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